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 3년간 증권사가 실적을 추정해 공모가를 산정한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10곳 중 3곳꼴로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가 추정한 실적을 실제로 달성한 경우는 약 5%에 불과했으며 10곳 중 8곳은 실적 추정치에 모두 미달됐다. 실적을 ‘뻥튀기’ 추정했다는 지적을 받는 대목이다.
금융감독원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코스닥 시장에 새로 상장된 213개 기업 중 추정 실적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105곳의 증권신고서·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31% ‘상장일 종가, 공모가에 미달’
금감원, IPO 추정 실적 괴리 지적
이번 조사는 과거 실적이나 자산 가치 등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계산한 경우를 제외하고 증권사
신천지릴게임 가 추정한 실적을 기반으로 산정한 곳만 집계했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 중 공모가보다 상장일 종가가 더 낮게 형성된 경우는 전체의 31.4%였다. 신규 상장사의 3분의 1이 공모가가 과대 산정됐다는 뜻이다.
조사 대상 중 상장 당해연도 실적(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에 대한 추정치를 그해 실제 달성한 경우는 6곳(5.
사이다릴게임 7%)에 불과했다. 실적을 일부 달성한 기업은 16곳(15.2%), 모두 미달한 기업은 83곳(79.1%)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23년 10월 관련 공시가 강화된 뒤 지난해엔 매출액 관련 괴리율이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추정에 있어 괴리율이 200%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영업이익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이나 당기순이익을 실제의 2~3배 이상으로 추정한 셈이다.
같은 주관사임에도 연도·사례별로 괴리율이 제각기 달랐다. 일부 주관사들은 과도한 실적 추정으로 유독 높은 괴리율을 보이기도 했다. A주관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416%, 당기순이익에선 709%에 달하는 괴리율을 보였다. 실제 영업이익보다 4배 ‘뻥튀기’해서 실적을 추정했다는 뜻이
골드몽릴게임 다.
상당수의 코스닥 상장 기업들은 추정 실적을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정하고 있어 추정의 합리성은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금감원은 2023년 10월부터 추정 실적 산정 근거, 괴리율 등에 관한 공시를 강화해왔다.
금감원은 “단기 추정이 과도할 경우, 상장일 이후 매수한 투자자의 피해로 직결될 수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향후 기업공개(IPO)에 있어 주관사별 괴리율을 비교한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주관사들의 실명까지 공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상장사들의 실제 성과를 주관사별로 직접 비교·판단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또 향후 증권신고서 단계에서 실적 추정의 주요 실패 요인을 점검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발행사와 주관사의 합리적 추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상장사들이 정기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괴리율 전망까지 포함하도록 서식을 바꿔 괴리율을 줄이기 위한 발행사들의 노력도 제고할 계획이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