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강일구 기자)
사단법인 매월당김시습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와 부여문화원이 지난 3년 간 진행해 온 《신편신역 김시습 전집》 발간이 마무리 됐다.?
ⓒ매월당김시습기념사업회 제공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은 조선 전기의 문학·사상·예술을 한 몸에 품은 인물로, 시대의 굴레를 넘어 '영원한 자유인의 초상'으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서 단종을 향한 절의(節義)로 기억되는 한편, 조선 전기 지성사의 경계 밖을 걸으며
야마토게임 시대의 균열을 언어로 기록한 문인이기도 하다. 최초의 한문소설로 평가받는 《금오신화》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어린 단종이 폐위되고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르자 현실 정치의 중심에서 한 걸음 물러나 유람과 사유를 통해 조선의 산천과 인간사를 새롭게 읽어냈다. 유가·불가·도가를 두루 섭렵한 학문적 스펙트럼, 2천 수를 훌쩍 넘는 방
바다신2 다운로드 대한 시편, 그리고 자화상을 남긴 예술가적 면모까지 김시습은 조선 전기 문화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의 삶이 충남 부여군 무량사에서 마무리되었다는 사실은, 김시습의 언어가 한 시대의 결론이 아니라 다음 시대의 질문으로 남아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부여문화원과 기념사업회가 펴낸 《신편신역 김시습 전집》(전 6권)은 이와 같은 김시습의
바다이야기예시 생애를 정리하고, 한 발 더 나아가 텍스트의 기반을 새로 다진 작업에 가깝다. 핵심은 제목에 이미 담겨 있다. '신편(新編)'은 새로 편집하고 바로잡았다는 선언이고, '신역(新譯)'은 오늘의 독자를 상정한 새 번역이라는 약속이다.
총 6책으로 구성된 이번 전집은 시·문·별집·속집·부록을 한 질로 엮어 김시습의 전모를 조망했다. 2003년
게임몰 을 펴내 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김시습 전문가'로 자리매김한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명예교수가 신편신역·주해를 해 전집의 질을 담보하고 격을 높였다. 무엇보다 이 작업이 부여군의 지원을 받아 부여문화원과 사단법인 매월당김시습기념사업회에서 추진했다는 사실은 상징적이다. 김시습의 마지막 거처인 무량사와 가까운 자리에서, 한 인물의 언어를 지역의 문화자산
바다이야기게임 으로 복원해 전국, 그리고 세계와 다시 연결한다. 김시습을 읽는 일은 과거를 반복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질문을 더 정확히 만드는 일이다. 이 '신편신역' 전집은 그 질문을 위해 가장 단단한 바닥을 제공한다.
이 책을 위해 부여군의 지원이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매월당김시습기념사업회는 전집 추진의 동력을 만들고 유지한 주체였다. 무량사가 있는 부여군 만수리와 연결된 지역 기반 위에서 기념사업회가 꾸준히 사업을 이어오며 전집 발간의 공감대를 넓혀왔고, 추진위원과 회원, 그리고 부여군민의 참여가 더해지며 '지역의 문화유산을 지역의 책임으로 정리하고 확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부여문화원과 기념사업회는 《신편신역 김시습 전집》 발간에 즈음해 12월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발간기념회를 갖는다.?
ⓒ매월당김시습기념사업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