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쿠팡 노조는 한 물류센터에서 근무 중 쓰러져 사망한 A씨의 산업재해 처리를 도와 과로사로 인정받도록 하고자 백방으로 유가족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결국 연락이 닿지 못했다. 쿠팡 물류센터의 고용형태 특성상 A씨와 같이 일용직 혹은 단기계약직인 경우가 대다수이기에 노조원이 아닌 경우 정보 취득의 한계가 명확했다. A씨의 장례식장조차 찾을 수도 없었던 노조는 조문과 유가족 위로를 위해 사측에 정보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사측은 매번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들며 거부했다.
# 2 "죄송합니다, 이런 연락받으면 안 된다고 합의를 해서요" 노조가 어렵사리 연락에 성공
릴짱릴게임 한 B씨의 유가족은 이같이 말하며 노조의 전화를 곧바로 끊어버렸다. B씨 역시 쿠팡의 또 다른 센터에서 근무 중 사망한 노동자로, 과로사 산재가 의심됐다. 간신히 유가족과 연락이 닿았지만, 쿠팡이 이미 '비밀유지'를 조건으로 협의를 마친 이후였다.
화성시
바다이야기5만 쿠팡 동탄1센터의 모습. 임채운기자
잇따르는 쿠팡 내 산업재해에도 목숨을 잃은 노동자의 유가족에 대한 접근이 원천 차단되고 있다는 노조의 주장이 나온다.?
노조 등의 도움을 받아 문제 제기나 산업재해 신청 등을 진행할 수 있음에도, 쿠팡의 고용 특성상 사측이 유가족에 선제 접근해
황금성슬롯 노조 측의 접근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개인정보 보호를 빌미로 일체의 노동자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데다 어렵사리 유족과 연락이 닿더라도 대부분의 유족이 '연락하지 말라'며 노조 측의 접근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8일 전국물류센터노동조합(물류노조)과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과로가
릴게임 사인으로 추정되는 쿠팡 물류센터 및 택배노동자 29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정식으로 산업재해 신청을 통해 과로사로 인정받은 경우는 2명에 그친다.
노조 등이 사망에 이른 피해자의 산업재해 신청부터 처리까지의 과정을 돕기 위해 유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미 사측과 민사적 합의가 완료됐거나 연락처 자체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대부분의 산재 사망사고의 경우 산재신청권자는 유가족으로 한정된다. 이에 유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으면 노조 단독으로 진행 자체가 불가능한 여건으로, 노조는 최근 알려진 '쿠팡 산재 대응 문건'의 핵심 내용이 '유가족 관리'에 치중하는 이유 또한 유가족이 유일한 산재신청권자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노조 관계자는 "유가족의 법적 무지와 경제적 곤궁함을 교묘하게 이용해 입막음하려는 수작"이라며 "유가족들이 이런 식으로 악의적 합의에 내몰린 경우를 파악·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동계에서는 쿠팡이 산재와 관련해 유가족 연락처 등을 비롯한 일련의 정보를 노조에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행 제도가 한계를 보인다고 지적한다. 사측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공개할 의무가 없기에 보고되지도, 통계에 잡히지도 않는 과로사가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유가족의 개인정보는 노조의 정보요구권에 포함되지 않는 사항이라, 사측의 도의적인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라며 "게다가 쿠팡의 고용형태상 피해자가 조합원이 아닌 일용직, 단기 계약직 등인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노조의 개입 권한 자체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진규·최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