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공원에 걸린 경고 현수막
‘머리 공격 피멍 들었다’ 증언 속출
조류전문가 “드문 일… 이유 찾아야”
2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봉재산 인근 한 공원 입구에 ‘까마귀 공격 주의 안내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2025.12.2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주택가에 출몰한 까마귀들이 행인을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어린이 등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 일대에서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지자체가 대응에 나섰다.
지난 24일 낮 12시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 봉재산 인근 한 공원. 놀이터 앞 정자에 “까마귀 공격 조심하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만난 인근 아파트 주민 권
릴게임야마토 모(37)씨는 “까마귀들이 놀이터에 몰려와 아이들이 잘 노는 미끄럼틀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따라가 부리로 쪼려고 하는 모습이 자주 보여 이 동네 주민들이 매우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까마귀 무리가 이 공원뿐만 아니라 동춘동 일대를 돌아다니는 걸로 안다”고 했다.
인천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까마귀들에 습격
야마토게임장 을 당했다는 증언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한 누리꾼은 “봉재산 산책하다가 까마귀한테 공격받았다”며 “푸드득 날아와서 팔이랑 머리를 치고 가더라. 긴 옷을 입고 있었는데도 (옷이) 찢어지고 피멍이 들었다”는 경험담을 쓰며 주의를 당부했다.
관할 지자체인 연수구는 까마귀 떼가 출몰하는 지역에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아파트 단지와 어린이도서관,
릴게임하는법 대형 교회 등이 있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현수막에는 ‘우산, 모자, 가방으로 머리를 가리고 빠르게 지나가기’, ‘이동 중 음식물 섭취 자제하기’ 등 까마귀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요령이 적혀 있었다.
연수구 환경보전과 관계자는 “봉재산 인근에서 까마귀가 시민들의 머리에 앉거나 부리로 머리, 몸을 쪼았다는 민원들이 접수됐다”
사이다쿨접속방법 며 “최근 문제행동을 보이는 까마귀 한 마리를 포획해 야생동물보호센터로 인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도심에서 주로 보이는 까마귀는 몸길이가 최대 50㎝인 ‘큰부리까마귀’다. 각종 도시 개발로 숲과 농경지 등 기존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먹이 등을 구하기 위해 도심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물 쓰레기나 차에 치인 동물 사체 등이 있는 도심은 까마귀에게 먹잇감이 풍부한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류 전문가들은 다만 까마귀의 공격이 흔한 현상은 아니라고 한다. 까마귀는 사람을 피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어서다. 사람에게 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일부 까마귀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기섭 한국물새네트워크 대표는 “까마귀가 사람을 공격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며 “번식기에 둥지 근처로 사람이 접근했거나, 사람에게 위협을 당해본 까마귀에 한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까마귀는 사람 얼굴을 구분해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지능이 좋다”며 “특정 까마귀가 공격성을 보이는 이유를 찾아낸다면, 반대로 공격을 하지 않도록 학습시키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했다.
/송윤지 기자 s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