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원들이 2022년 4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정인이 사건 선고 결과를 듣고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얼굴을 방송에 공개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이 헌법재판소에서 취소된 가운데, 이 방송을 연출한 이동원 PD가 심경을 밝혔다.
이 PD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5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침부터 제 이름이 실
릴게임모바일 린 기사들이 포털사이트 메인에 올라왔다. 축하한다는 카톡을 받고서야 보도가 된 걸 알았다”며 “지난주 일이라 조용히 넘어가려 했는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몇 자 적어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PD는 “2021년 1월 2일 ‘정인이 사건’을 주제로 방송을 연출했다. 그로부터 9개월 뒤인 정인이의 첫 기일 무렵, 모 시민단체에서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그알 방송의 제작 방식을 문제 삼아 수사기관에 저를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경찰에서 정식 소환 통보를 받고 ‘피의자’로 출석하여 조사받았다”며 “경찰에서는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죄가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하지만 해당 단체는 검찰에 이의 신청을 했고, 검찰은 이듬해 기소유예로 결론짓고 이 PD에게 이를 통지했다.
이
골드몽 PD는 “기소유예는 불법을 저질렀지만 재판에는 넘기지 않겠다는 말이다. ‘정인이 사건’ 편 방송이 불법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검찰의 결정에 당연히 동의할 수 없었다. SBS 법무팀에서도 법률적 판단을 다시 받아보자고 했고,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고 했다.
이어 “그로부터 다시 2년 반이 흐른 지난주 목
오션릴게임 요일, 저의 헌법소원이 인용됐다.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이 잘못되었으니 취소한다는 뜻”이라며 “방청석에서 재판관의 선고를 듣고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들은 이 건을 주요 결정으로 판단하여, 결정의 요지를 홈페이지에 공개해두었다고 한다. 그만큼, 이 사건에 따르는 사회적 의미가 있나 보다”라고
바다이야기오락실 했다.
그는 “다음 주가 되면 ‘정인이 사건’을 방송한 지 만 5년이 된다”며 “그동안 사법적 절차를 거치며 수천 번, 수만 번 혼자 고민했다. 수많은 밤이 혼란스러웠지만 항상 결론은 같았다. 함께 일하는 수많은 PD, 작가들과 매우 치열한 고민 끝에 제작한 방송이니 훌륭한 동료들과 끝없이 토론하고 함께 결정을 내렸을 거다. 그렇다면 결론은 같을 것”이라고 했다.
이 PD는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약자 편에 서는 일을 주저하지 않는 많은 동료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5년 만에 저는 무죄”라며 “후련하다.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헌재는 서울서부지검이 SBS 이 PD에게 내린 기소유예 처분을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취소했다.
앞서 ‘그알’은 2021년 1월 ‘정인이는 왜 죽었나,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 편을 방영했다. 제작진은 이 방송에서 정인이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학대의 흔적이 유독 얼굴에 집중돼 있고, 아이의 표정에 그늘이 져가는 걸 말로만 전달할 수 없었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후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그해 10월 정인이의 얼굴과 생년월일 등을 노출했다며 이 PD를 고발했고, 서울서부지검은 2023년 6월 그를 아동학대처벌법(보도금지의무)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이 PD는 검찰의 처분에 불복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해당 방송은 공익적 목적으로 제작됐다는 점이 인정됨과 동시에 언론의 자유라는 기본권의 행사로서 의미도 가진다”며 “사회 통념에 비춰 용인될 수 있는 행위로서 사회 상규에 위배되지 않아 정당행위에 해당하며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