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섭 기자]
▲ ?추모소설집 책표지
ⓒ 마름모
지난해 12월 17일,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정아은 작가를 기억하는 아홉 명의 목소리가 한 권의 책에 스며들었다. 정아은 작가의 1주기를 기리며 지
백경게임 난 12월 17일에 마름모출판사에서 펴낸 "엔딩은 있는가요"는 김하율, 김현진, 소향, 장강명, 정명섭, 조영주, 주원규, 차무진, 최유안, 작가 아홉 명이 각자의 방식으로 정아은 작가를 기억하며 쓴 추모 소설집이다.
"정아은 작가는 2024년 12월 17일, 49세로 세상을 떠난 한국의 소설가입니
야마토게임하기 다. 정 작가를 사랑한 동료 소설가들이 그녀를 오래 기억하기 위해, 알리기 위해, 그리고 자신들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 이 책을 냅니다." 4p
장강명 작가가 쓴 책의 서문이 먹먹하게 다가왔다. 사고를 당하기 전의 정아은 작가는 장강명 작가를 비롯한 몇몇 소설가들과 "금지된 사랑"을 주제로 단편소설집
릴게임골드몽 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고 이후 몇 달 동안 침통한 기분으로 출간을 준비하던 동료 작가들은 정아은 작가를 기리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고, 그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머물 수 있는 추모소설집을 내기로 했다.
추모소설집 <엔딩은 있는가요>에는 '정아은 작가를 생각할 때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소재로 삼아서 쓴 아홉
릴게임갓 편의 소설이 실려있다. 한 편의 소설이 끝나면 소설의 소재와 정아은 작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쓴 산문, '작가의 말'을 들을 수 있다. 아홉 편의 소설도 훌륭하지만 정작 필자의 눈시울을 건드린 건 '작가의 말'이었다. 정아은 작가에 대한 기억이 촘촘하게 담긴 아홉 편의 '작가의 말'은 정아은 추모산문집이라 해도 될 만큼 각별하게 다가왔다.
황금성슬롯필자는 소설집을 읽으면서 동료 소설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정아은 작가의 성숙한 인품과 소탈한 성격, 따뜻한 유머를 상상해보았다. 작가의 강연회 한 번 참석하지 못해보고, 작품으로만 작가를 만난 필자는 동료 작가들이 이토록 사랑했던 정아은 작가의 목소리도 한 번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담긴 정아은 작가의 미소는 독자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다. 작가는 먼저 떠났지만,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인 이야기를 좋아한다며 인간의 이중성을 시뻘겋게 드러내 보이는 스타일로 현실을 응시하고 도시 세태를 기록했던 작가의 작품 세계는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