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낙찰땐 이마저도 쫓겨날판
공용 사용료 연체에 ‘중단 딱지’
임대인 연락 두절, 최소상태 유지
새 건물주 나타나면 퇴거 통보
“거주자 있는데 리모델링 한창”
오산시의 한 오피스텔 세대 앞에 법원에서 온 등기 안내문이 붙어있는 가운데 공용 복도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5.12.22 /목은수기자 wood@kyeon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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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미납 안내문이 네다섯 차례는 붙었던 것 같아요.”
지난 22일 오산시의 한 전세사기 피해주택 앞에서 만난 세입자 A씨는 건물 관리 상태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해당 건물에는 지난 8일에도 ‘공용 전기사용 계약에 대한 전기요금
야마토무료게임 이 연체돼 15일부터 전기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A씨는 “여름 무렵부터 요금 미납으로 인한 단전·단수 공고문이 여러 차례 붙었었다”면서 “관리업체에 항의하면 그제야 돈을 냈다고 말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겨울이 되다보니 언제 전기나 물이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 커졌다”고 덧
골드몽릴게임 붙였다.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세입자 B씨 역시 “최소한의 상태로만 건물이 유지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관리비를 내고 있음에도 공용 복도 바닥에 먼지가 한가득 쌓이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전세금을 받지 못해 이사를 못 가는 상황이다 보니 관리업체에 강하게 요구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세사기 피
뽀빠이릴게임 해 건물에 남은 세입자들이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건물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임대인과 연락이 끊긴 경우가 많아 건물에 생긴 문제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어려워 최소한의 관리 상태만 유지되는 실정이다.
최근 경매에서 낙찰된 오산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복
릴게임가입머니 도 등 공용 공간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5.12.22 /목은수기자wood@kyeongin.com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 낙찰된 경우에는 퇴거 압박까지 더해지며 세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같은 날 찾은 오산시의 다른 오피스텔은 새 건물주가 세입자들에게 내년 1월까지 나가라고 통보한 뒤 내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관계자 C씨는 “새로운 낙찰자의 의뢰를 받아 일주일 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택배도 오고 저녁에는 차량 3~4대가 주차돼 있어 아직 거주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월 수원 세류동의 한 전세사기 피해 오피스텔에서는 누수가 발생해 세입자들이 사비를 모아 공사를 진행(9월10일자 7면 보도)하는 일도 벌어졌다. 해당 건물에 거주하는 세입자 D씨는 “다행히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공사 대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면서도 “임대인과는 전혀 연락이 닿지 않아 세입자들끼리 관리업체를 새로 선정해 운영을 맡겼는데, 앞으로도 큰 비용이 드는 문제가 다시 발생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는 올해부터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대상으로 긴급관리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모집 공고를 내고 총 79건을 지원했으며, 내년에도 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겨울철을 맞아 동파나 누수 사고와 관련한 지원 가능 여부 문의가 늘고 있다”며 “세입자들이 자부담으로 수리를 진행하되, 피해 상황과 보수 과정이 담긴 사진 등을 접수해 놓으면 내년도 사업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은수 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