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현정 디자인 기자
티빙과의 합병을 추진 중인 웨이브가 개인정보 처리방침에서 SK 계열사를 전면 삭제하며, CJ ENM(티빙 모회사) 중심의 합병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지난 15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통해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11번가 등 SK 계열사들을 '제3자 제공' 항목에서 모두 삭제했다. 개인정보 제공 대상에서 SK 계열사 명칭이 통째로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CJ
손오공게임 ENM 중심의 OTT 통합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SK스퀘어는 지난 9월 웨이브 운영사인 콘텐츠웨이브를 자회사에서 제외한다고 공시했다. 당시 SK스퀘어는 콘텐츠웨이브 지분 40.5%를 보유했지만, 주주 간 약정에 따라 이사회 통제권을 행사할 수 없어 지배력을 상실했고, 이에 따라 지분만 보유한 비지배 주주로 남게 됐다.
바다이야기오리지널반대로 콘텐츠웨이브는 CJ ENM의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CJ ENM은 콘텐츠웨이브 이사회의 과반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대표이사도 지난 8월 CJ ENM 출신인 서장호 전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으로 교체됐다. 사실상 경영 주도권이 완전히 CJ ENM으로 넘어간 셈이다.
CJ ENM과 SK
바다이야기부활 스퀘어는 2023년 12월 티빙·웨이브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6월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합병을 조건부 승인받았다. 다만 합병 비율 산정, 이사회 구성, 주주 간 권한 조정 등 핵심 쟁점이 남아 있어, 공식 합병 발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합병 추진 과정에서는 KT 등 일부 주주의 반대가 변수로 작용한다
릴게임방법 . KT의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가 티빙 지분 13.5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IPTV(인터넷TV) 및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KT 입장에서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자사 IPTV 가입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그럼에도 서비스와 상품 측면에서는 합병에 준하는 수준의 통합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다.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
손오공게임 6월 통합 요금제를 도입했다. 9월에는 공동 광고 플랫폼을 출시했다. CJ ENM은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티빙과 웨이브는 현재 합병에 준하는 운영 시너지를 내고 있다"면서도 "합병 시기는 이해관계자 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콘텐츠웨이브가 회계상으로는 CJ ENM의 종속회사로 편입됐지만, 법적 합병이 곧바로 성사된 것은 아니며 여전히 주요 이해관계자 간 조율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