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대표단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스티브 윗코프(왼쪽 줄 가운데)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왼쪽 위)가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줄 뒤에서 두 번째) 대통령과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오른쪽 줄 맨 앞) 특사 등과 만나고 있다. 모스크바=AP 스푸트니크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대표단과 연쇄 회동하며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영토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이 다수 남아 있어 실제 합의가 타진될 가능성은
릴게임사이트 여전히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참여하는 미국 대표단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소재 트럼프 대통령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틀 일정으로 러시아 대표단과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착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러시아 취재진에 "건설적인 논의
릴게임황금성 가 진행되고 있다"며 "(논의는) 오늘도, 내일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 측이 우크라이나와 미국, 러시아 간 3국 국가안보보좌관 회담을 제안했다며 "포로 교환이나 3개국 정상회의를 위한 합의를 할 수 있다면 이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실무단의 공식 협상은 지난
릴게임황금성 7월 튀르키예 이스탄불 회담 이후 성사되지 않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내도록 러시아를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는 미국"이라며 미국 주도 협상을 지지했으나,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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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크렘린궁 제공, 키이우·노보오가료보=EPA 스푸트니크 연합뉴스
전날 미국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위원장과 안드리 흐아토프 참모총장과도 만나 회
황금성슬롯 담했다. 지난 14,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 대표단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안전보장 방안에 대해 의논한 지 나흘 만이다.
미국이 중재에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영토 문제를 놓고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아직 영토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포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대폭 양보 없이 종전에 합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종전 협상이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러우 양국, 해상에서 치열한 공방
미국에선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오히려 더욱 격렬한 군사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종전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상대국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기 위해서다. 올렉시 쿨레바 우크라이나 재건 담당 부총리는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의 최대 흑해 항구 도시인 오데사 인근의 피우덴니항을 공격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오데사와 피우덴니항은 우크라이나의 핵심 대외무역 통로다. 오데사와 그 주변 지역이 러시아에 점령되면 우크라이나는 바다로 나가는 길을 차단 당하게 된다. 러시아는 지난 13일에도 450대 이상의 드론과 30발 이상의 미사일을 동원해 오데사를 공격, 전력망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대(對)러 제재를 회피해 원유를 수송하는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 공격에 집중하며 반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9일 2,000㎞ 떨어진 리비아 인근 지중해에 있던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 2척을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가 지중해에서 공격에 나선 것은 전쟁 후 처음이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베를린= 정승임 특파원 chon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