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견. AI로 생성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북 임실군이 이른바 세계 명견 품종 30마리를 전시하고 매개 치료(동물과 사람의 상호 교감을 통해 인지·정서·사회·신체적 기능 향상을 돕는 치료법)에 이용하는 사업을 계획 중인 것으로 드러나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군은 '세계 명견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100대 명견 중 30마리를 선발해 사육하고 전시할 예정이다. 이는 군이 '주인을 구한 의로운 개'인 오수의 개 설화로 알려진 오수
릴게임모바일 지역을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세계 명견 테마랜드' 사업과 연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본보가 임실군 반려산업과에 확인한 결과, 군은 120억 원의 예산을 들여 1차(10마리), 2차(20마리)에 걸쳐 총 30마리를 확보해 노인과 아이들을 위한 매개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1차로 개를 들여온 뒤 호응이 좋으면 추가로
황금성릴게임사이트 20마리를 데려온다는 계획이다.
세계명견테마랜드 조감도. 임실군 제공
군 관계자는 "아직 기획 단계로 예산이 확정되지 않는 등 진행된 부분은 없다"면서도 "100대 명견 중 사람에게 친화적인 품종을 선별하려고 한다
릴게임꽁머니 "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물복지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개들이 쉴 수 있도록 중대형견을 분리하는 등 칸막이를 확보하고, 환기 등 기계설비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번식에 대한 우려에 대해 "중성화수술을 시켜 번식시키지 않겠다"고 답했다.
사이다쿨 치료견으로 잘 활용되는 리트리버 종. 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개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가 아닌 '볼거리'로 전시한다는 발상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세현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개는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육하는 전시물이 아니다"라며 "더구나 매개치료를 한다고 해도 동물스
바다이야기프로그램 트레스 최소화 등이 필수인데 관광지에서 이를 충족시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치유 프로그램이라면 적합한 개를 선정해야지 굳이 세계 명견 품종을 데려올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실군은 세계 명견 명소화 사업과 함께 임실군 오수면에 세계 명견 테마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지방비 각각 90억 원 등 총 18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세계 명견 이야기를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실내 전시·체험을 제공하는 '세계 명견 아트뮤지엄', 소규모 체류형 시설 '펫워케이션', 야외 경관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토목 공사는 완료됐고 건축은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다. 준공 목표는 2028년 4월이지만, 정부로부터 국비 67억 원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