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시장 '변곡점' 된 윤석열 불법계엄 선포 양극화된 진영 따라 논조 선명할수록 구독자 증가 저널리즘 외면하는 채널도...'뉴스 품질' 저하 우려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계엄 이후 연간 구독자수 증가 폭 상위 6개 채널(MBC, 매불쇼, JTBC, TV조선, 전한길뉴스, 펜앤마이크)과 증가율 상위 3개 채널(매일신문, 서울신문, 뉴스토마토)의 유튜브 방송 장면을 캡처했다.
12·3 불법계엄 이후 1년 동안 언론사
사이다쿨접속방법 및 시사유튜브 시장은 더 정파적으로 변했다. 논조가 선명하다고 평가받는 유튜브일수록 구독자 증가가 뚜렷했다. 논조가 덜 선명하다고 인식되는 유튜브는 성장세가 완만했다. 계엄이 촉발시킨 정치 양극화가 유튜브 시장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튜브 통계사이트 플레이보드에서 뉴스·정치분야 주요 방송·신문·인터넷신문·라디오
우주전함야마토게임 ·시사유튜브 구독자수를 집계한 결과 2024년 12월 대비 2025년 12월 구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채널은 MBC, 매불쇼, JTBC, TV조선, 전한길뉴스, 펜앤마이크 순이었다. MBC는 1년 동안 116만 명, 매불쇼는 91만 명이 증가했다. 그 뒤로 JTBC 84만 명, TV조선 81만 명, 전한길뉴스 70만 명, 펜앤마이크 66만 명의 연간 증가
오션릴게임 폭이 집계됐다.
MBC·매불쇼·JTBC는 진보 성향, TV조선·전한길뉴스·펜앤마이크는 보수 성향으로 꼽힌다. 논조가 비교적 덜 선명하다고 인식되는 SBS, YTN, 연합뉴스TV, MBN 등은 연간 증가 폭이 50만 명을 넘지 못했다.
▲ 유튜브 통계사이트
바다이야기릴게임 플레이보드에서 집계한 주요 언론사 및 시사유튜브 연간 구독자수 증가폭, 연간 증가율 상위 6개 채널. 그래픽=안혜나 기자
매일경제TV, 한국경제TV 등 경제 중심 유튜브 채널은 연간 구독자수 증가가 10만 명대에 머물렀다. 대형 경제 유튜브 채널로 꼽히는 삼프로TV(구독자 2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83만)와 슈카월드(구독자 362만)도 같은 기간 각각 26만 명, 19만 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년도 대비 증가율로 봤을 땐 매일신문이 압도적 1위였다. 2024년 12월 구독자수 30만 명에서 2025년 12월 79만 명으로 약 163% 증가했다. 매일신문은 계엄 이후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반복적으로 인터뷰하는 등 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 논조를 보였다. 증가율 상위에 오른 서울신문은 국회 현장 영상과 해외 방산 및 전쟁 현장 영상을 다수 올려 구독자 규모를 늘렸다. 뉴스토마토, 시사IN, 경향신문 등은 시사 라디오 형식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1년 간 상승세를 보였다.
“자기 세력 재확인, 정치가 효능감 가장 높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유튜브 시장에도 '변곡점'이 됐다. 뉴스를 기반으로 한 채널이 특정 성향의 논조를 드러내지 않으면 성장이 어려워졌다. 이종명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계엄 이후 정치 진영이 양극화되면서 자신의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소셜미디어의 특성이 극대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종명 교수는 통화에서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 환경이 다양한 사회 여론을 중재하고 완충지대를 만드는 데 노력했다면 (유튜브에선) 나의 부족(tribe), 나의 구독자들이 호응할 수 있는 이야기를 스스로 역치를 올려가며 발언해야 한다. 계엄 국면에서 더 극렬하게 그런 특징이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 유튜브 통계사이트 플레이보드에서 집계. 주요 방송·신문·인터넷신문·라디오·유튜브 중 50만 이상 채널(서브채널 제외) 위주로 선별. 그래픽=안혜나 기자
이러한 정치 중심의 유튜브 추세가 금방 사그라들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종명 교수는 “나와 같은 생각의 동료 집단을 가장 즉각적으로 재확인하기 쉬운 것이 정치 콘텐츠”라며 “경제, 과학, 상식, 교양 등의 콘텐츠보다 정치 콘텐츠가 '집단화'에 대한 효능감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치 중심의 콘텐츠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단화된 유튜브 문법 따라간 기성 언론
계엄 이후 양극화된 정치 지형에 따라 기성 언론도 극단화된 유튜브 문법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전한길씨가 대표적 예다. TV방송과 지면에선 인터뷰가 많지 않았지만 유튜브에선 너도나도 전씨를 경쟁적으로 인터뷰했다. TV조선, 조선일보, 채널A, 아시아투데이, 매일신문 등 기성 언론도 유튜브 채널에선 전씨를 반복적으로 출연시켰다.
구독자 증가율 1위를 기록한 매일신문은 지난 1월 유튜브에서 5·18 민주화운동 폭동설을 주장해 논란이 된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를 인터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집회에 나선 배인규씨는 인터뷰에서 “현재 대한민국은 입법 독재 패악질을 겪고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은 부당하다”라고 말했다. 신남성연대 메신저 대화방에선 해당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며 “드디어 언론다운 언론에서 사실을 보도해 주고 있다”고 했다.
이종명 교수는 “기성 언론의 형식을 따와 언론을 표방하는 유튜브는 많아지고 있지만, 이는 객관적인 뉴스를 생산하는 '척'을 하기 위한 것이지 내용은 주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한다”며 “구독자들이 '보기 편해졌다'는 의미의 퀄리티 상승은 있을 수 있지만 뉴스 품질이 좋아졌다고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디자인=이우림.
유튜브에서 저널리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실증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난 1일 발표된 <저널리즘 원칙으로 분석한 유튜브 시사 콘텐츠 연구>(임승규, 이나연) 논문은 독자성, 객관주의, 불편부당성 등의 항목으로 볼 때 “개인 유튜버의 시사 콘텐츠는 저널리즘에 포함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유튜브 시장은 저널리즘 원칙을 주요하게 여기지 않으며, 유튜브에서 구독자수가 '급증'했다고 해서 그 콘텐츠 품질이 우수하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논문은 “(언론을 표방한) 개인 유튜버는 주로 자신의 관점에서 사안을 분석하고 평가하고, 정보에 대한 투명한 검증 과정을 생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튜브 콘텐츠는 제작 과정에서 직접 취재를 거의 하지 않고 기존 기사 등 공개된 정보를 재가공하고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튜브 진행자가 언론으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주장을 제시할 때 명확한 사실을 토대로 해야 하며, 취재원은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기자 admin@seastorygam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