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7월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금품 전달 정치권 인사로 김건희 특검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여야 정치인 두 명이 윤 전 본부장과 통일교 간부 간 통화 녹취에도 등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본부장은 이들에 대해 '대선 후보를 움직일 핵심 인물은 아니다'라는 의미로 "곁다리"라는 표현을 썼다. 이들을 장기 관리하면서 잠재적인 정치권 청탁의 통로로 고려해온 것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윤 전 본부장이 금품 수
릴게임뜻 수 정황을 언급한 정치인들은 입을 모아 "사실 무근"이라며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1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1월 25일 통일교 간부였던 이모씨와 통화하면서 "임종성 의원이나 김규환 의원은 다 '곁다리'"라면서 "메인은 결국은 후보를 누가 움직이느냐"라고 말했다. 임종성 전 의원은 대화 당시 더불어민주당
릴게임 현역 의원이었다. 김규환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20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뒤였다. 당시 윤 전 본부장과 이씨는 2월에 통일교가 주최할 '한반도 평화서밋' 행사에 대선 후보 측을 비롯한 여야 인사들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었다. 윤 전 본부장은 여야를 초청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이 과정에서 여야가 '통일교 신세를 지게' 해야 한다고
야마토게임방법 강조했다.
윤 전 본부장 발언은 임 전 의원이나 김 전 의원보다 대선 후보 측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보다 확실한 연결고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읽힌다. 실제 윤 전 본부장과 이씨는 이후 대화에서 임 전 의원이나 김 전 의원이 아니라 아니라 문재인 정부 장관 및 청와대 핵심 인사, '건진법사' 전성배씨나 김건희 여사 등과 소통하고 있다고
모바일릴게임 읽힐 만한 대화를 수 차례 반복했다.
하지만 주목되는 건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금품을 받았을 것'으로 진술한 정치인 중에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윤 전 본부장은 8월 특검팀 면담에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여야 정치인 5명의 이름을 댔고, 두 사람이 현역 의원이던 문재인 정부 시절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야마토연타 받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거론했다고 한다. 전 장관 역시 민주당 현역 의원이던 문재인 정부 시절 고가 시계 등을 받았다는 취지다.
일각에선 통일교가 2022년 대선 훨씬 이전에 통일교 관련 사안에서 이들의 도움을 받았을 수 있다고 의심한다. 윤 전 본부장은 전 장관에 대해선 통일교 숙원 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건설과 관련, 부산 북갑에 지역구 의원이었던 전 장관 도움이 필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은 통일교 관련 행사에 축사를 하는 등 관계를 맺어왔다. 임 전 의원의 경우 과거 통일교 관계자가 민주당 당직에 임명되도록 도왔다는 뒷말도 나온다.
물론 통일교와 이들간 부당한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 단정하긴 이르다. 전 장관은 "의혹은 전부 허위이며,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김 전 의원도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통일교 행사에서 축사를 한 적은 있지만 식비조차 받지 않았다"면서 "윤 전 본부장과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통일교 내에서도 '윤 전 본부장이 정치인들의 금품 수수 정황을 직접 알 수 있는 상황인지' '한일 해저터널 등과 관련해 로비 활동이 필요했는지'에 대해 말이 엇갈리는 만큼, 사실관계 규명은 수사를 넘겨받은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풀어야 할 몫이 됐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