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 2021.12.30/뉴스1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방송인 박나래가 오피스텔과 차량, 해외 촬영지 등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출장 링거'를 맞고 항우울제를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박 씨는 물론 의약품을 구해준 것으로 알려진 '주사이모' A 씨의 불법 의료행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 같은 '주사이모'의 불법 의료행위를 홍보하거나 수소문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주사이모'에 해당하는 방문 주사는 물론, 전문의약품을 불법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드러났다.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온라인에 떠도는 '출장 주사' 광고…문의하자 곧바로 '강퇴'
8일 1만8000여 명이 가입한 한 네이버 카페에는 '마늘 백옥 태반 신데렐라 주사 4가지 다 해서 출장 10만원'이라는 광고 글이 올라와 있었다. 작성자는 1대1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링크까지 첨부했다.
박나래 씨의 '출장 주사' 논란이 드러난 이후인
릴게임온라인 이날 기자가 해당 채팅방에 '구매 및 방문 일정을 잡을 수 있냐'고 문의하자 즉시 '강제 퇴장'을 당했다. 이후 관련 게시글은 삭제됐고, 오픈채팅방 이름과 설명에서도 '주사' 관련 표현이 모두 사라졌다.
출장 주사 광고뿐 아니라 이를 수소문하는 글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카페에는 '링겔이모 번호 아시는 분 있을까요', '방문해서 수액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놔주는 분 구하고 있다' 등 '주사 이모'를 찾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방문 주사' 홍보뿐 아니라 태반주사를 판매하는 오픈채팅방도 있었다. 태반주사는 인체 태반에서 추출한 성분을 함유한 주사제로, 멜스몬·라이넥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태반주사를 판매한다고 밝힌 한 오픈채팅방에서
릴게임종류 기자가 라이넥 구매 가능 여부와 가격을 묻자 "1박스 50앰플, 가격은 33만 원이다. 택배 거래"라는 답이 돌아왔다.
8일 한 네이버 카페에 올라와있던 '주사이모' 광고글(왼쪽)과 '태반주사' 판매업자와의 카카오톡 대화
바다신릴게임 '간호사·간호조무사' 출신 '주사이모'…의사 지시 없으면 위법
'주사이모'는 비의료인이 허가되지 않은 장소에서 타인에게 주사·처치를 해주는 이들을 지칭하는 은어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런 '주사이모' 상당수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자격을 가진 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한 간호사는 "대학병원처럼 재고 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곳에서는 어렵지만 종합병원이나 동네 의원에서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의약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접종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간호사 자격증이 있다고 해도 의사의 지시와 처방에 의해 적법하게 의료행위를 수행해야 한다. 의료법상 간호사는 의사의 직접 지시에 따라 제한된 처치를 할 수 있지만 의사의 지시는 현장에서 즉각 판단한 '직접 지시'여야 한다.
'주사이모'처럼 무자격자가 불법 의료행위를 사실상 업으로 삼는 경우는 보건범죄단속법에 따라 더 강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지적이다. 정혜승 법무법인 반우 변호사는 "주사이모의 경우처럼 무자격자가 업으로서 의료행위를 하면 보건범죄단속법 5조에 의거 무기 또는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나래는 갑질·의료법 위반 등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8일 입장문을 내고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며 활동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eon@news1.kr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