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중국 식음료(F&B) 브랜드들은 대거 미국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 내 경기 둔화와 과잉 경쟁으로 생존이 어려워진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미국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맨해튼에 개점한 중국 커피 브랜드 루이싱커피(Luckin Coffee) 매장. /연합뉴스
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등 미 주요 도시에서 중국식 밀크티 전문점이
바다이야기오락실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남부 장먼(江門)시 기반 흑당·과일티 브랜드 헤이티(HEYTEA)는 2023년 이후 미 전역에 30여 개 매장을 열었으며, 뉴욕 타임스퀘어 플래그십 스토어는 매일 대기 줄이 형성되는 등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경쟁사인 차지(Chagee)와 나이스나우(Naisnow)도 올해 처음으로 미국 매장을 열고 시장 공략에
게임릴사이트 나섰으며, 중국 현지에서 스타벅스보다 많은 매장을 보유한 루이싱커피(Luckin Coffee) 역시 맨해튼 곳곳에 지점을 늘리고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들의 공세도 거세다. 매장 수 2만개 이상의 중국 대표 패스트푸드 브랜드 월리스(Wallace)는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 월넛에 첫 매장을 개점했으며, 중국 최대 훠궈(火鍋·중국식 샤브샤
백경게임 브) 체인 하이디라오(Haidilao)는 미국 진출 10여년 만에 확장 전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들 업체의 미국 공략에는 중국 내 구조적 불황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부동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이중고에 봉착한 상태로, F&B업계는 공급 과잉으로 출혈 경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릴게임가입머니 로 중국 인구 대비 외식 매장 수는 미국의 3배로, 새로 개업한 식당 중 절반은 1년 내에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크티 업체들의 경우 중국 내 매장이 42만개에 달하며 일부 가게들은 살아남기 위해 한 잔 가격을 1달러(약 1460원) 이하로 매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시장의 진입 장벽을 넘는 것 또한 만만치 않다.
릴짱릴게임 과거 하이디라오가 2013년 미국 진출 당시 ▲영어 메뉴 부재 ▲높은 가격 ▲중국식 ‘과잉 서비스’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에 하이디라오는 최근 미국 내 확장을 추진하면서 ▲영어 안내 강화 ▲국물 맵기 조정 도입 ▲소고기 메뉴 확대 등 현지화 전략을 본격 도입한 바 있다.
타 업체들도 미국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일례로 월리스는 미국 매장에 한해 치킨 버거 중심으로 메뉴를 간소화하는가 하면, 피클을 사용해 음식을 강한 염도로 판매한다. 월리스USA의 리키 첸 대표는 “가격 경쟁력이 중국 브랜드의 가장 큰 무기”라고 강조했는데, 실제로 월리스는 치킨 버거 3개를 10달러에 판매하는 등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소위 ‘중국스러운’ 분위기를 탈피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밀크티 브랜드 차지의 경우 중국 고대 설화를 모티브로 한 매장명, 전통 머리 장식을 한 여성 캐릭터 로고 등으로 중국 색채를 띠지만 미국 현지에서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ABC(American-born Chinese) 브랜드’로 방향성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마토캐피털의 밥 칭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대사관이 올해 중국 외식업계 대표들을 미국 주요 도시로 초청했다”며 “이 분야만큼은 양국이 서로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반대로 중국 내 미국 F&B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최근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 지분을 중국 투자사 보유캐피털에 넘겼으며, 버거킹 중국 사업 역시 중국계 사모펀드에 매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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