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가상자산 445억원어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6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해킹사고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27일 "오늘 새벽 4시42분쯤 약 445억원 상당의 솔라나네트워크 계열 자산 일부가 내부에서 지정하지 않은 지갑주소(알 수 없는 외부 지갑)로 전송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규모는 사고시간 시세로 반영해 정정한 결과다. 앞서 두나무가 공개한 규모는 540억원이었다.
유출된 가상자산은 △솔라나 △유에스디코인 △렌더토큰 △웜홀 △피스네트워크 △지토 △주피터 △봉크 △아이오넷 △드리프트 △레이디움 △오르카 △액세스프로토콜
뽀빠이릴게임 등이다. △캣인어독스월드 △매직에덴 △오피셜트럼프 △두들즈 △펏지펭귄 △솔레이어 △후마파이낸스 △소닉SVM △더블제로 △무뎅 △쑨 등도 유출됐다.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에 기반해 발행한 토큰들이다.
27일 오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앱 입출금 화면에 '일시
릴게임바다이야기 중단'이 표시된 모습. /사진=업비트 앱 화면 캡처
두나무는 "비정상적 출금으로 발생한 디지털자산 유출규모는 확인 즉시 파악했다"며 "회원 자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액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거래소가 보험·공제에 가입하거나 준비금을 적립해 해킹·전
바다이야기#릴게임 산장애 등에 따른 책임을 이행하도록 규정한다. 두나무는 3분기말 기준 준비금 670억원을 기타예금으로 보관 중이라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두나무는 "추가 비정상 이체사례가 없도록 가상자산을 모두 안전한 콜드월렛(오프라인 상태 지갑)으로 이전했다"며 "가능한 범위 안에서 디지털자산 트랜잭션(거래) 동결을 위해 온체인상 조치를 취하고 일부
릴게임신천지 자산(23억원 상당 솔레이어) 동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업비트 내 가상자산 입출금은 일시중단됐다. 두나무는 이날 오전 8시55분부터 긴급점검에 돌입했다.
두나무는 "전체 디지털자산 입출금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 적합성을 폭넓게 점검하고 있다"며 "안전성을 확보하는 대로 입출금을 순차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마토연타금융감독원은 두나무에 대한 현장점검에 돌입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내사에 들어갔다. 업비트는 2019년 11월27일에도 해킹으로 580억원어치 가상자산 유출사고를 겪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조5530억원 규모다.
한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손자회사로 품은 네이버는 이날 증시에서 4.55% 내린 25만1500원에 마감하며 전날 상승분(4.15%)을 모두 반납했다. 업비트 해킹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