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가 27일 1시 13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7일 4차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곳곳에는 우리 기업들의 기술이 녹아 있다. 이번 발사에는 체계종합기업(부품·시스템 통합 총괄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관하에 300여 개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2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이번 4차 발사부터 발사체 제작·조립 총괄 및 발사 운용 전반을 주도했다. 한국항
바다이야기#릴게임 공우주연구원에서 기술을 성공적으로 이전받았으며, 75t급 액체엔진 6기의 총조립을 직접 수행했다.
2026년 5차 발사에서는 발사지휘센터(MDC)·발사관제센터(LCC) 참여 인원을 확대하고, 2027년 6차 발사에서는 거의 모든 업무를 민간이 주도할 방침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발사체
바다이야기하는법 를) 해외에 의존해서는 절대로 우주경제를 실현할 수 없다”며 “한화는 상업적 측면을 챙기면서 우리나라 독자 우주 발사 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의 내부 조감도. [한화에어로
릴게임모바일 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남 순천에 6만㎡ 규모의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2024년 5월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차세대발사체는 총 3차례 발사를 통해 2032년 달 착륙선을 보내는 임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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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은 발사대 시스템의 설계·제작·운용 등 전 과정을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100% 독자 기술로 수행했다. 영하 183도의 극저온 액체산소와 영하 253도의 액체수소를 안전하게 공급하는 극저온 배관 시스템을 독자 개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누리호 1단 산화제 탱크와 연료탱크 제작을 담당
바다이야기릴게임2 했다. 차세대중형위성(차중위성) 3호를 개발해 누리호에 탑재하기도 했다. 국내 민간 기업이 개발한 첫 중형급 위성이다.
현대로템은 누리호 1단 추진기관 종합연소시험 성공의 기반이 된 추진기관 시스템 시험설비를 구축했다. 시험설비는 엔진 점화부터 연소 종료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온도·압력·진동 등 수백 개의 센서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글로벌 우주 산업은 이미 민간 주도로 재편되고 있다. 미국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 ‘팰컨9’과 ‘스타십’으로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상업 발사 시장을 장악했다. 블루오리진, 로켓랩 등도 민간 자본으로 발사체를 개발해 정부와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우주항공업계 관계자는 “누리호 4차 발사에 성공했지만 국내 민간 우주 산업의 갈 길이 먼 것은 사실”이라며 “한화·KAI 등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더욱 민간 시장에 문호를 개방하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