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11-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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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강해지는 남자, 레비트라의 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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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강해지는 남자, 레비트라의 선택 ? 강함이란 무엇일까요? 목소리를 높이는 것, 외향적인 카리스마를 뽐내는 것, 아니면 무언가를 과시하는 것일까요? 진정한 강함은 드러내지 않아도 느껴지는 힘에서 나옵니다. 말없이 자신을 단단히 다듬고, 순간의 흔들림 없이 자신의 삶을 주도할 수 있는 내공. 조용히, 하지만 확실하게 강해지는 남자. 바로 그런 남자에게 필요한 선택이 있습니다. 레비트라입니다.
레비트라는 남성의 성기능 개선을 위해 개발된 전문 의약품으로, 전 세계 수많은 남성들의 자신감을 조용히 지켜주고 있는 든든한 존재입니다. 눈에 띄지 않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변화, 그 시작을 레비트라가 만들어냅니다. 단순히 성기능 강화라는 목적을 넘어, 남성 본연의 활력과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두는 이 약물은 조용한 강함을 원하는 남성들에게 특별한 해답이 됩니다.
레비트라의 핵심 성분은 바르데나필입니다. 이는 PDE5 억제제로 분류되는 약물로, 음경 내 혈류를 촉진하여 발기부전을 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성적 자극이 가해지면 체내에서는 산화질소NO가 분비되고, 이는 cGMP라는 물질을 증가시켜 혈관을 확장시킵니다. 하지만 PDE5라는 효소는 이 cGMP를 분해하여 혈관 확장을 막고 발기를 방해합니다. 레비트라는 이 PDE5 효소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혈관 확장을 지속시켜 보다 자연스럽고 강력한 발기를 돕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작용이 단순히 기계적인 반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레비트라는 성적 자극이 있어야만 작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감정을 해치지 않으며, 사용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이는 파트너와의 관계를 더욱 자연스럽고 긍정적으로 이끌어주는 효과로 이어집니다. 즉, 조용한 자신감과 함께 여유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복용 편의성도 레비트라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성관계 약 30분 전 복용을 권장하며,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일상 속 활용도를 높여줍니다. 특히 고지방 식사 후에도 효과가 크게 떨어지지 않아, 바쁜 일상이나 비정기적인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효과는 평균 4~5시간 정도 유지되며,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게 도와줍니다.
전문가들은 레비트라의 빠른 효과 발현과 상대적으로 낮은 부작용 발생률을 높이 평가합니다. 실제로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며 일시적입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두통, 안면 홍조, 코막힘, 소화불량 등이 있으며, 대부분 수 시간 내에 사라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복용량 조절이 용이해 개인에 맞는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기본 권장량은 10mg이며, 상황에 따라 5mg 또는 20mg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레비트라의 장점은 단지 생리적인 기능 개선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안정감, 관계의 회복, 삶의 질 향상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를 드러냅니다. 특히 중년 이후 성기능 저하를 겪는 남성들의 경우, 그 불안감은 단순히 성생활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에 대한 신뢰, 가족과의 관계, 사회적 자존감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레비트라는 그러한 위축된 마음을 조용히 감싸며, 다시금 삶의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사용자들의 후기는 이 같은 변화를 생생히 증명합니다. 53세 회사원 최 모 씨는 사실 처음에는 부끄럽고 조심스러웠지만, 복용 이후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지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어 조용히 나를 회복시키는 이 작은 알약이 내 삶에 큰 활력을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사용자 김 모 씨는 아내와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회복되며 전반적인 가정 분위기까지 바뀌었다며 레비트라의 진가를 인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레비트라 복용을 단순한 치료의 개념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의 일환으로 받아들일 것을 권합니다.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과 병행하면 효과는 더욱 배가됩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전신 혈류 개선에 도움을 주며, 복부비만 해소와 혈압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충분한 수면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시켜 자연스러운 성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며, 명상이나 가벼운 요가도 스트레스 감소와 심신의 안정에 효과적입니다. 이런 노력과 함께하는 레비트라는 단지 약이 아닌 삶의 동반자가 됩니다.
또한, 레비트라는 성관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커플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한쪽이 부담을 느끼거나 실패를 두려워하면 자연스러운 관계가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레비트라를 통해 그 부담이 줄어들면 파트너와의 소통이 더욱 깊어지고, 관계의 질 또한 향상됩니다. 특히 중년 이후의 부부에게는 신체적 변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이러한 보조 수단이 오히려 관계를 돈독히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도, 레비트라는 조용한 선택입니다. 과장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그러나 분명한 효과를 통해 당신의 하루를 변화시킵니다. 다른 이들에게 알리지 않아도 좋습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당신이 느끼는 변화, 그리고 되찾은 자신감입니다.
조용히 강해지고 싶은 당신, 레비트라로 시작해보십시오. 소리치지 않아도 당신은 충분히 멋지고 강한 남자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을 돕는 레비트라는, 당신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입니다.
많은 남성들이 시알리스 후기를 찾아보며 효과와 만족도를 확인합니다. 시알리스는 긴 지속시간 덕분에 자연스러운 관계를 원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실제 사용자들은 편리한 복용 방식과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알리스 10mg 20mg 차이는 용량에서 비롯됩니다. 10mg은 비교적 가벼운 효과를 원할 때 적합하며, 처음 복용하는 분들이 많이 선택합니다. 반면, 20mg은 더 강한 효과가 필요할 때 추천되며, 지속시간 역시 비슷하게 길게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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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119sh.info서울 서대문구의 연세대학교 캠퍼스. 한 온라인 비대면 수업에서 일부 학생이 인공지능으로 시험을 치른 것이 발각되었다. ⓒ시사IN 조남진
어제오늘 일이 아니게 됐지만, 실로 인공지능의 파도가 거세다. 직장·학업·일상생활에서 직접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람의 수도 무척 늘고 있지만, 우리가 접하는 많은 것들의 뒤에서 이미 인공지능이 작동하고 있다. 주식으로 돈 버는 사람보다 주식으로 돈 버는 법을 가르치는 사람이 더 실속을 챙기듯, 사실 대부분의 신기술 담론은 거품이고 고작해야 ‘유행어로 돈 버 바다이야기디시 는 산업’에 가깝다. 메타버스 광풍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번만은 좀 달라 보인다. 그 직전에 유행했던 용어를 써서, ‘4차산업’ 혁명이라고 해야 할지 4차 ‘산업혁명’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한때 말만 무성했던 그 혁명이 발생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익숙했던 바다이야기게임2 삶의 형식이 어느 순간 무너져버렸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바로 그곳에, 혁명의 기운이 스며 있다. 누군가는 그걸 위기라고 부르고 누군가는 그걸 기회라고 부른다. 혁명은 이 상반된 반응과 대응을 하나로 묶는 말이다. 최근 두 가지 크고 작은 사건 속에서 나는 그 기운을 읽는다. 하나는 연세대학교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해 시험을 치른 게 발 릴게임한국 각돼 0점 처리를 받거나 그 이상의 징계에 처하게 된 학생들이다. 다른 하나는 스스로 표절 여부를 검사한 결과를 붙여 학교 숙제를 제출해야 했는데, 자꾸만 표절에 걸려 좌절했던 내 아들이다.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써서 시험이나 과제를 수행하는 건 진작 일반화됐다. 아예 못 쓰도록 할 것이냐, 아니면 차라리 잘 쓰도록 할 것이냐만 남은 셈이다. 교육기관은 인공 릴게임신천지 지능을 활용한 교육을 하지 않는 한 그걸 차단하고 걸러내는 데에 일단 집중하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그 성취 기준은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답이 흔들리고 있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번에 난리가 난 연세대학교는 하필 그 과목이 인 무료릴게임 공지능에 관련된 거였다. 게다가 조금만 검색해도 답을 찾을 수 있는 객관식 유형의 시험이었고, 더 나아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인공지능은 ‘명시지(明示知·explicit knowledge)’, 즉 객관화되고 수량화된 지식을 대량 학습하여 확률적으로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를 토해내는 기술이다. 이른바 ‘객관식’처럼 선택지가 있는 시험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밖에 없다. 그것도 자기 자신에 대한 지식 아닌가. 더욱이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장비로 치르는 시험이다. 이런 조건은 지식을 테스트하기 위함인지 인내심과 윤리의식을 검증하기 위함인지 헷갈릴 정도다. 600명이 넘는 수강생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었을 테고, 온갖 부정행위 방지 장치를 해놓았다고는 하지만, 차라리 ‘기술과 윤리’ 과목 시험인 게 나을 뻔했다. 그래도 수강생들 입에서는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주기도문이 자연스레 흘러나왔을 법하지만 말이다.
내 아들을 좌절에 빠뜨린 건 또 다른 종류의 아이러니였다. 문제는 의무사항이었던 ‘표절 검사’에 있었다. 보통은 평가자가 표절 검사기를 돌려 표절률을 확인한 후 의심 사례에 대해 최종적으로 ‘주관적’인 판단을 내린다. 그런데 이 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표절 검사기를 활용해서 적정 수준 이상의 표절률을 보이면 그걸 ‘객관적’인 것으로 간주해 아예 과제를 제출할 수 없도록 했다. 인공지능이 워낙 요약을 잘하니, 시간이 없는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써서 과제를 하는 걸 막기 위함일 테다. 내 아들은 인공지능을 쓰지 않고 요약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거의 90% 넘는 표절률이 나왔다. 아무리 고쳐도 그 수치는 내려갈 줄 몰랐다. 짐작해보면 이렇다. 요약은 건더기만 남기는 작업이다. 게다가 짧다. 이 과제는 필경 여러 차례 반복된 주제일 테다. 따라서 표절 검사의 대조 기준이 되는, 기존 학생들이 제출한 문헌 속의 건더기가 어슷비슷했을 것이다. 표절 검사기는 그걸 토대로 표절률을 산출했을 테다.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해주는 것도 교육
인공지능을 사용해 텍스트를 생성했는지를 알려주는 용도로 개발된 AI 표절 검사기. ⓒ시사IN 신선영
혹은 이럴 수도 있다. 인공지능은 기존 문헌을 대량 학습해서 지금도 시시각각 대량의 문헌을 토해낸다. ‘인공지능이 작성했는지’를 따지는 인공지능이 활용된 표절 검사기 역시 그런 문헌에 대한 패턴 학습을 했을 테다. 그렇다면, 이젠 건더기를 피해서 국물을 남기는 요약 방식이 아니라면 표절 검사기를 통과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 검사기를 사용할 경우, 장담컨대 한국 주례사의 표절률은 90% 이상으로 나올 것이다. 그리고 대단히 양식화된 스트레이트 기사의 대부분도 온통 표절일 테다. 보도자료를 그냥 옮긴, 또 그걸 서로 베낀 기사도 넘쳐나는 마당이니 말이다.
이 과제는 학생들로 하여금 토론을 시킨 다음, 그 토론의 주요 논점과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요약하도록 했다. 토론을 구성하는 주요 입장들을 선정한 후에,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하게 하고, 그 관점에서 최대한 열심히 논전을 벌이게 하는 것, 전통적인 교육의 중요한 재현이다. 나아가 자신의 입장뿐 아니라 상대의 입장까지도 경청하여 논의의 갈래를 정리하도록 했고, 그런 토론 속에서 얻은 교훈(예컨대 자신이 펼친 논리의 부족함과 상대의 강점을 인정하도록 한다든가 하는)을 적게 했다. 이 역시 반성적이고 비판적인 교육의 좋은 사례다. 그리고 그걸 되새겨 요약하는 것은 자신의 머리로 사고하도록 이끄는 훌륭한 방법이다.
이 좋은 교육을 받은 학생이 어떤 성취를 했는지 평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지금처럼 글을 쓰게 하는 것도 당연히 좋다. 그러나 이 경우엔 말을 시켜보는 게 가장 좋다. 토론은 글로 할 수도 있지만 역시 말로 하는 게 최고라서 그렇다. 평가 역시 말로 하면 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을 쓴 표절을 가릴 이유도 없다. 요약적 글쓰기가 이 교육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면, 그리고 글은 잘 쓰는데 유독 말은 잘 못하는 학생을 배려할 수단만 갖춘다면, 하나하나 말을 시켜 평가하는 게 최선이다.
앞서 언급했던 연세대학교의 대규모 부정행위도 마찬가지다. 굳이 객관식 시험으로 굳이 온라인 비대면 상황에서 시험을 치를 필요가 있었을까? 일부 보도에서도 나온 것처럼, 이미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시험을 치는 학생들이 계속 있어왔기에, 들키지만 않는다면 작은(?) 부정행위가 큰(?) 이득의 차이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조장해야 했을까? 당연히 부정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윤리의식이 기본으로 장착되는 게 맞다.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학칙으로 법률로 일일이 규제하지 않아도 대학생이라면 갖춰야 할 기본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우리 대학이 정말로 그걸 당연한 것으로서 권장하는 문화를 키워왔나?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니었나? 학생들에게 온갖 피할 구멍을 열어놓는 뻔한 성공 사례를 제시해놓고서는, 문제로 터져 나온 것들만 강하게 제재하는 방식이 교육의 철학과 방법론으로 온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험을 치르게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해도 최소한 쉽게 ‘시험에 들지는 않도록’ 해주는 것도 교육이다. 이들에 대한 평가 역시 말을 시켜보면 된다. 아니면 그동안 가르친 것들을 잘 활용하는 과제를 제출하게 해도 좋다. 인공지능을 써서 제출하면 또 어떤가. 애초에 인공지능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라고 만든 과목이라면 말이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왜 내 아들의 학교가, 그리고 연세대학교의 그 교수가 그런 식으로?시험을 치르고 평가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 안다. 학생은 많고, 인력은 부족하고, 평가자 개개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더더욱 부족하기 때문이다. 당장 600명이 넘는 강의를 하는데 어떻게 구두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며, 복합적인 평가가 가능한 과제를 고안하여 그 결과물을 채점할 수 있겠나. 그럴 시간에 생활기록부 한 줄 더 쓰고, 논문 한 편 더 써야 생존에?유리한데 말이다. 결국 객관식으로 문제를 내야 신속하면서도 공정해 보이는 평가가 가능하니, 어쩔 수 없이 그런 시험 방식을 채택한 후,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에만 나름의 공을 들인 것이리라. 알겠다. 이해한다.
그래도 이 말은 해야겠다. 애초에 600명이 듣는 강의란 게 있어야 했나? 연세대학교가 방송통신대학교는 아니지 않는가? 본디 원격수업을 기초로 설계된 방송통신대학교는 그 교육 방식에 맞는 평가 방식을 쓴다. 그렇다면 연세대학교는 그와는 다른 종류의 교육 방식을 설계하고 그에 부합하는 평가 방식을 쓰는 게 맞다.
그런데도 왜 600명 수강생이라는 초대형 강의가 나온 걸까? 나는 이것도 안다. 지금 대학은 어떻게든 개설 강좌 수를 줄여서 이른바 ‘인건비’를 효율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기 있는 강좌는 대형을 넘어 초대형으로 향하고, 학교 입장에서 보면 효자 상품이 된다. 그 과정에서 인기 없는 강좌는, 학기 단위로 일어나는 ‘폐강’ 수준을 넘어, 진화론적으로 말해 ‘멸종’ 단계에 이르렀다. 환경 선택에 따른 적자생존이 아니라, 마치 축산업처럼 몇 개의 개체만 인위적으로 선별해 남긴 거다. 따라서 지금 남아 있는 강좌의 수는 폐강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왜냐고? 학점을 따려면 뭐든 들어야 한다. 그러니 학생들은 매 학기 초에 수강신청 ‘전쟁’을 치른다. 이건 비유법이 아니다. 현실이다. 전쟁을 치러 겨우 입성한 강좌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는 건 더 허탈한 종류의 사망을 의미한다. 윤리가 생존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우리 대학은 이미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윤리적인 개체들은 이미 도태(혹은 심지어 도축)된 지 오래다. 전쟁을 치르며 일단 생존해 있는 이들에게 윤리란 그저 ‘운이 나빠서 된통 걸려버린 것’의 다른 이름이다. 이미 우리 사회가 그렇게 가르쳐왔다.
인공지능 윤리 없는 인공지능
지금 우리에게 가장 부족해진 자원은 희토류도 아니고, GPU도 아니고, 바로 윤리다. 인공지능이 뭔지도 모르고,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모르고, 효율화의 압박을 거부하는 것이 단순한 낭만을 넘어 가히 ‘사망에 이르는 길’인 줄도 모르면서 하는 말이라고 비웃을 수도 있다. 윤리는 선과 악을 가르는 보편적 기준으로서의 도덕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그런 도덕이 개별 현실 속에 들어가서 실천성을 획득하도록 만드는 것이 윤리다. 달리 말하자면 모든 사회적 행위 영역 속에는 그것에 질서를 부여하는 윤리라는 게 형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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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2일 열린 ‘2025 <시사IN> 인공지능 콘퍼런스’ 행사장의 모습 . ⓒ시사IN 신선영
예컨대 언론 윤리는 정보와 홍보를 가르는 데 있다. 정보값이 없는 정보를 홍보하는 건 언론이 아니라 광고다. 그래서 윤리적 언론은 광고와 뉴스를 엄밀히 구별하기 위해 그렇게 애쓰는 것이고, 비윤리적 언론은 뉴스랍시고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다. 비윤리적 언론은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고, 그 결과로 언론 시장에서 사라져야 한다. 그래야 언론이 영향력을 획득할 수 있고, 광고효과마저도 생기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교육 윤리 없는 교육은 성립할 수 없고, 경제 윤리 없는 경제 역시 불가능하다.
따라서 인공지능 윤리 없는 인공지능은 어불성설이다. 이제 막 잘나가려는 인공지능 산업을 발목 잡는, 기술에 무지하고 산업에 무능한 문과 출신 먹물이 산통을 깨거나 제 밥그릇 챙기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애초에 윤리가 선행해서 설계된 삶의 영역과 사회 부문이란 게 존재하느냐고, 윤리란 건 기껏해야 후행적으로 따라붙거나 말거나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을 수도 있다.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회적 행위는 오랜 관습과 성찰의 과정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는 윤리를 형성하거나 실패한다는 의미에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적어도 이 정도까지 발전한 인공지능은, 사회가 시간을 두고 사후적으로 보정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다른 것을 넘어) 틀리다.
이미 인공지능에 의한 혁명이 진행 중이라면, 가장 시급한 일은 인공지능에게 어떤 윤리를 학습시킬 것인가를 정하는 데 있다. 그러지 못하면 인공지능이 바꿀 우리?모든 삶의 영역이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가뜩이나 사회 곳곳이 제각각의 윤리를 지탱하거나 재구성하지 못해?무너져 내리고 있는데, 윤리 없는 인공지능, 아니 아예 비윤리적인 인공지능에 의존한 사회가 온다면 어쩔 것인가?
그런 면에서 모든 과거의 혁명이 그랬듯, 지금의 혁명에서도 기회보다 위기가 먼저 찾아오고 있다. 그것이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고 보는 사람들은 새로운 사회의 창조를 선도함으로써 새로운 부와 명예를 얻을 기회를 보는 게 아니라, 기존 사회의 파괴를 조장함으로써 그 무질서 속에서 타인의 재산을 탈취할 기회를 엿보는 것에 불과하다. 지금 신나게 학생들의 비윤리만 탓하는 사람들이, 내가 보기엔, 도리어 더 순진하기에 게으르고, 게으르기에 비정하고, 비정할 뿐만 아니라 비현실적인 도덕 담론 속에 머물러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그 학생들에게, 온갖 인공지능들에게 윤리를 학습시키지 않았다.
정준희(미디어인문학교 해시칼리지 원장)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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