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은행이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고환율이 지속되고 부동산 가격도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25일 발표한 채권 전문가 설문에선 96%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보다도, 동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한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에 더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물가에 대한 한
손오공릴게임 은의 전망도 주목된다.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오르는 환율·집값이 기준금리 잡는다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지금의 연 2.50%로 동결하리라고 예상한다.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잦아들었다는 지표가 최근 나오고 있어서다. 원유승 S
릴게임신천지 K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다수 위원이 외환시장을 우려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부동산 가격의 경우 ‘10·15 대책’ 발표 후 오름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주택가격심리는 여전히 상승을 전망 중인 점도 부담인 상황”이라고 했다. 25일 한은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의 주택 가격을 전망하는 ‘주택 가격 전망 CSI’가 119로, 1년
릴게임모바일 후 주택 가격이 더 오르리라고 보는 심리가 팽배함을 드러냈다. 가격 전망 CSI가 100을 넘으면 가격이 올라가리라고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앞으로 3개월 내 금리 수준에 대한 금
바다이야기오락실 통위원들의 전망도 ‘인하’에서 ‘동결’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된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 이후 성장률 회복, 부동산 가격 오름세, 환율 급등이 이어지면서 경제 여건이 기준금리 동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3개월 내 인하를 예상하는 금통위원은 8월 다섯 명, 10월 네 명이었는데 이번 금통위에서 세 명으로
릴게임바다이야기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은 금통위원은 총 일곱 명이다.
◇금리보다 궁금한 한은 총재의 ‘생각’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의 핵심 포인트는 지난 12일 이창용 총재의 ‘방향 전환’ 발언에 대한 해명”이라고 했다. 당시 이 총재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인하 정도와 속도, 방향 전환은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했는데, 채권 시장이 ‘방향 전환’이라는 단어를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해석하며 채권 금리가 급등(채권 가격 하락)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총재의 발언이 한은 총재로서 평소에도 밝혀온 원론적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해석하지만, 채권 시장이 워낙 예민해진 상태여서 ‘발작’ 수준의 충격이 발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총재가 당시 발언의 의미를 축소하면서 인상 가능성을 일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유효하지만 조건에 따라 동결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이전보다 커졌다’는 취지의 설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인상 가능성을 이 총재가 확실히 ‘정리’해주면 채권 시장이 다소 진정될 수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이 나올 경우 시장은 혹시 모를 인상 우려를 지움과 동시에 2026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할 전망”이라며 “반대로 관련한 언급이 없거나 ‘인상 고려하지 않는다’라는 확실한 멘트가 나오지 않으면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 1%로 올라갈까
한은은 27일 올해와 내년 성장률·물가 전망치도 내놓는다. 마지막 전망치를 낸 지난 8월보다는 둘 다 상향 조정하리라는 전망이 많다. 8월엔 올해 성장률을 0.9%, 내년은 1.6%로 전망했는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 이상으로 올릴지가 관심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을 0.9%, 내년을 1.8%로 예상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0.9%, 1.8%다.
9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2% 넘게 치솟으면서,?수입물가가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달보다 1.9% 오른 138.17로,?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소고기.?/뉴스1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월 경제 전망에서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모두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수출과 민간 소비 회복 흐름이 견조한 가운데 환율 상승과 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 농축수산물 가격 불안 등이 물가 전망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지난 경제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은 2.0%, 1.9%였다. 물가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약해질 수 있다.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