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은 뒤 가택 연금 상태였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70)이 전자 발찌 훼손 시도로 지난 22일(현지시간) 체포됐다. 사진은 지난 9월 수도 브라질리아 자택에 서 있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모습. AP연합뉴스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형 집행 하루 전 가택 연금 중인 자택에서 체포됐다. 그는 착용하고 있던 전자 발찌를 훼손한 상태였다. 그는 약물 부작용으로 환각 증세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도주 시도 의
바다신게임 혹을 부인했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경찰이 전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자택에서 체포해 수도 브라질리아의 경찰청으로 호송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가 지난 21일 자정 직후 착용하고 있던 발찌를 훼손한 사실을 확인한 후 도주 위험인물로 보고 체포했다. 그는 이날 형 집행 개시를 앞두고 있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현재
카카오야마토 경찰청 내 12㎡ 크기의 방에 구금된 상태다.
구금의 적법성을 심리한 대법원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발찌에 도청 장치가 들어있다는 환각 증세가 나타나 훼손 충동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납땜기로 발찌를 건드리다가 정신을 차린 뒤 곧바로 이를 중단했고, 자신을 감시 중인 경찰에게 이를 알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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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납땜기로 훼손한 전자 발찌의 모습. 브라질 교정행정국 제공·로이터연합뉴스
그의 변호인단은 70세 고령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만성 딸꾹질과 각종 질환으로 인해 항경련제를 혼합해 복용한
바다신2게임 것이 이번 행동을 일으킨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주 의혹을 부인하며 기존처럼 가택 연금을 유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경찰의 구금이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나 “법원이 판결했으니 그것으로 결정된 것”
황금성게임다운로드 이라며 “그가 무엇을 했는지 모두가 안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구금된 수도 브라질리아의 경찰청 본청 밖에 모인 그의 지지자들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구속 결정을 내린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패한 뒤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지난 9월 징역 27년 3월을 선고받았다. 그의 지지자들은 2023년 1월8일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브라질리아의 국회의사당, 대법원, 대통령궁에 동시에 난입해 건물과 기물, 문화재, 예술작품 등을 파손한 바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룰라 정권이 자신을 정치적으로 박해하고 있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이날 그가 구금된 경찰청 밖에 모인 지지자들은 구속 결정을 내린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과 룰라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반면 상파울루 등지에서 열린 구속 환영 시위에는 수인복을 입은 거대 ‘보우소나루 인형’이 등장하기도 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