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상 김만덕은 조선왕조실록에도 이름이 오른 여성 리더입니다. 부모를 잃고 힘겹게 살았지만, 혼자 힘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부를 쌓았고, 이를 가난한 사람들과 나눈 삶의 가치가 실록에도 남게 된 거죠. 그가 처했던 상황, 문제의식 그리고 걸어왔던 길은 지금과도 통합니다. 유리천장은 아직도 튼튼하니까요. '오늘의 김만덕 이야기'를 매주 전합니다. <편집자말>
[이주연,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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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1일 열린 제4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 모습.
ⓒ 연합뉴스
[첫 번째 이야기] 100대 기업 중 21곳...여성임원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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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그 '최다' 인원, 476명입니다. 전체 임원 7306명 가운데 6.5%가 여성이라는 것인데요.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5일 발표한 이 자료(상장사 매출액 기준 상위 100개 기업을 대상)를 기반으로, 숱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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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여성임원 476명…삼성전자 80명 '최다' (한국경제)
"유리천장 뚫리나"... 대기업 남 임원 111명 감소할 때 (매일경제)
100대 기업, 여성임원 6.5% 역대 최고…최다는 삼성전자 (여성신문)
올해 100대 기업 여성임원 476명 역대 최다
카카오야마토 …전체 임원 중 6.5% (연합뉴스)
100대 기업 여성임원 476명…삼성전자 80명으로 '최다' (조선일보)
여성 임원 수가 증가한 것은 사실입니다. 작년에 비해 13명 늘었습니다. 전체 임원 수가 98명 줄면서 남성 임원이 111명 감소했는데, 여성 임원은 오히려 증가했기에
한국릴게임 유의미한 증가는 맞습니다. 2019년 3.5% → 2020년 4.1% → 2021년 4.8% → 2022년 5.6% → 2023년 6%로 여성임원 비율은 매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성 임원이 10명 중 1명이 되는 일은 여전히 요원한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100대 기업 중에는 아직 여성 임원이 0명인 기업도 21곳이나 있습니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80명)였는데요. 100대 기업 여성 임원(476명)의 16.8%가 삼성전자 임원인 셈입니다. 있는 곳은 많지만, 없는 곳은 여전히 없는 거죠.
여성 임원이 한 명 이상 있는 곳은 79곳입니다. 여성 임원을 10명 이상 보유한 기업군은 총 12곳인데요. ▲ CJ제일제당·네이버 25명 ▲ 현대차 24명 ▲ 셀트리온 19명 ▲ LG전자 15명 ▲ LG화학·미래에셋증권 14명 ▲ 삼성물산(12명) ▲ KT·롯데쇼핑(각 11명) ▲ 삼성화재(10명) 순입니다.
김혜향 유니코써치 대표는 "여성 임원 수는 증가세지만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중을 보면 여전히 유리천장은 견고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김 대표는 "기업 내 다양성이 강조되는 흐름과 함께 경영 투명성과 공정성 등으로 여성 인재를 임원으로 더 많이 발탁하려는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현재 추세라면 1~2년 내 여성 임원 수가 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습니다.
▲ ?유니코써치가 지난 5일 발표한 '2025년 100대 기업 임원수 및 여성 비중 현황' 자료
ⓒ 유니코써치
[두 번째 이야기] 이노션 대표·일동생활건강 대표에 여성 취임
현대차그룹 광고대행사 '이노션'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여성이 올랐습니다.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김정아 부사장이 지난 1일부로 대표이사 사장 취임한 것인데요.
1973년생인 김 사장은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학사), 연세대 광고홍보학과(석사)를 졸업했습니다. 1996년 광고계에 첫 입문했으며 2006년 이노션에 입사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해왔습니다. 입사 후 상무(2014년), 전무(2020년), 부사장(2023년)으로 승진했고 이제 최고경영진 자리에 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김 사장은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크리에이티브라는 업의 본질을 바탕으로 광고 영역을 벗어난 새로운 비즈니스를 끊임없이 창출해 최고의 마케팅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습니다.
일동제약그룹에서도 창사 이래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가 나왔습니다. 일동제약그룹 헬스케어 계열사 일동생활건강 대표이사에 박하영 상무가 선임됐는데요. 1일부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박 대표는 기존 한정수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를 이뤄 일동생활건강을 이끌 예정입니다.
박 대표는 덕성여대에서 약학을 전공하고 약사 면허를 땄으며, 차의과학대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2001년 일동제약에 입사해 PM(Product Manager), 학술, 개발, 임상, HS(Health Supplement) 등 부서를 거치며 실무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 AI 시대가 여성 창업자에게 기회인 이유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1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일상에서 느꼈던 문제의 정의, 그리고 문제 해결 방법의 착안과 현실화.
박혜정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가 '2025 여성벤처 성장 챌린지' 창업 공모전(한국여성벤처협회 주관)에서 대상(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된 비결입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성미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일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박 교수가 개발해서 현실화하고 있는 '문제 해결 방법'은 '천식 자가 관리 통합 솔루션'입니다. 박 교수는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보면서 일상에서 보다 쉽고 편하게 위험 요소를 스스로 모니터링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이에 직접 주식회사를 설립해 호흡 측정기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상용화 제품 개발에는 이태윤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 시상식과 함께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관한 세계여성벤처포럼도 개막했습니다. 하마다나미 BVG벤처캐피탈 고문의 주장이 눈길을 끕니다. AI시대가 여성 창업자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그 내용을 요약해 전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AI시대인 현재는 자금 20만 달러 이하, 직원은 10명 이내로 연 1억 달러 매출에 도달한 사례도 있다. 우리는 지금 엄청난 변화의 파도 위에 있다. 이런 변화는 곧 여성 창업가들에게는 기회다. 현재 펀드 출자자의 약 50%가 여성 창업 기업의 비율, 펀드 내 여성 파트너수 등을 평가한다. 다양성을 브랜드로 삼고 전략적으로 자본을 조달해 더 많은 여성이 창업에 나섰으면 한다."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