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쉬엄쉬엄 런' 행사 도중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별로 안 힘들었어요."
서울 강남구에 사는 초등학생 서태오·태이(9) 쌍둥이 형제는 16일 오전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 도착지점을 통과한 후에도 생긋거리며 웃었다. 태권도와 축구를 좋아하는 형제는 이날 5㎞를 완주했다. 5km 러닝 대회 기준으로는 두번째 완주다. 아버지 서씨는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대회를 찾다가 쉬엄쉬엄 런을 알게 됐다"며 "형은 엄마와 동생은 아빠와 러닝메이트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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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서울 쉬엄쉬엄 런'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3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올해 처음 열린 서울 쉬엄쉬엄 런은 남녀노소 누구나 나만의 페이스로 걷고 뛰며 즐기는 러닝 행사다.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을 출발해 별자리광장~메트로폴리스길~구름다리~메타세쿼이아길을 지나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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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로 알려진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초보자도 부담없이 걷고 뛸 수 있는 이른바 '느림보 대회'를 제안하면서 만들어진 행사다. 일반 러닝대회보다 짧은 5km 순환코스로 초보 러너나 운동 입문자들도 참여할 수 있다. 상암월드컵공원 내부 공간을 활용해 별도 참가비도 없고 교통통제도 없다. 행사 취지에 걸맞게 이날 현장에는 반려견
야마토통기계 과 함께한 시민, 초등학생 자녀 또는 노년의 부모와 함께한 시민, '초보 러너' 등이 다수 참여했다.
대회 시작 전 오세훈 서울시장은 "쉬엄쉬엄 런은 기록이나 경쟁없이 마음 편안하게 건강을 챙기면서 추억을 만드는 날"이라며 "운동이 일상에서 습관이 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서울시민 모두가 장수하는 몸 건강은 물론 먹거리도 건강한 도시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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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에 앞서 오 시장은 아이돌그룹' 카라'출신의 배우 한승연과 배우 이재윤, 스트렝스 코치 김은서를 '쉬엄쉬엄 런' 홍보대사에 위촉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1년간 시민들의 운동 습관은 물론 건전한 러닝문화 확산에도 힘을 더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승연은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시민들께서 함께해 주신 모습을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보니 건강도시 서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한 생활문화를 만드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쉬엄쉬엄 런 홍보대사들과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5km를 완주했다. 오 시장은 "바빠서 아직 단풍 구경을 못 갔는데 오늘 구경하니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달리는 도중에는 앞서가는 시민들을 응원했다. 한 시민으로부터는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트레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민원을 받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달리는 도중 오 시장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반환점을 돌아 출발지점에 다시 도착한 한 오 시장은 도착지점에 서서 뒤이어 들어오는 시민들을 응원하며 손뼉을 마주치기도 했다.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 공원에서 '쉬엄쉬엄런' 행사 중 오세훈 시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쉬엄쉬엄런 행사 도중 한 시민과 손뼉을 마주 치고 있다./사진=서울시
12살이 된 반려견 '정보리'와 함께 대회에 참여한 노수현씨는 "사람이 많은 구간을 빼고는 보리와 함께 5km를 뛰었다"며 "쉬엄쉬엄 뛸 수 있어서 반려견들이 많이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씨의 어머니는 반려견을 위한 유모차를 끌고 5km를 완주했다. 노씨 어머니는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힘들때면 중간에 쉴 수 있어서 완주했다"고 말했다.
'러닝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현장을 찾았다. 동갑내기 회사원 임수미씨와 행사에 참가한 윤유정씨(27)는 "정식 마라톤은 장비나 옷을 차려 입는 사람들 때문에 주눅이 들기도 한다"며 "이번 대회는 천천히 뛸 수 있어서 재밌다"고 했다. 이어 "참가비도 없고 코스도 좋고 사은품도 줘서 진입 장벽이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날 처음으로 달리기 대회에 참여했다고 한다. 임씨는 "이번이 두번째 대회인데 부담 없이 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광장에서 '쉬엄쉬엄 런' 행사 출발선에서 참여자들과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