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오전 인천대공원을 달리는 러너의 뒷모습과 인천대공원 한 바퀴(5㎞) 코스.
바깥 온도 0℃, 하얀 입김이 흩날리는 지난 19일 오전 9시.
중년 여성 3명이 팔다리를 쭉쭉 늘리며 몸을 풀고 있다. 아디다스 러닝화에 검은 모자를 쓴 여성. 스킵 동작(러닝의 리듬을 익히기 위한 동작)을 사뿐사뿐 하는 모습이 꽤 오래 러닝을 했나보다.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쌀쌀한 날씨가 찾아왔지만 러너들에게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
적당한 추위는 오히려 몸의 발열을 낮춰 LSD(Long Slow Di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stance), 즉 장거리 훈련이 가능한 조건을 선사한다.
러닝의 계절 겨울을 맞아 인천 러너들의 '핫플' 인천대공원 코스(5㎞)를 직접 뛰었다.
▲곡선과 직선, 오르막과 내리막
출발지점은 인천대공원 입구 공원안내소. 공원 중간을 가르는 왕복 2차로가 러닝 주로다. 양 옆으로 인도길도 쭉 이어진다.
야마토게임방법 도로지만 공원 관리 차량만 다니기에 사실상 인도다. 도로 양옆 은행나무, 벚나무, 느티나무들이 러닝 코스를 위에서 감싸고 있다.
띠릭. 러닝워치 출발 버튼을 누른다. 러닝화는 푸마의 포에버런. '런린이'들이 신는 입문용 안정화다. 착감이 쫄깃하기로 유명하다.
약 400m 직진 후 '올웨이즈인천' 표시판 첫
황금성사이트 번째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꺾는다. 꺾으면 다운힐(내리막길)이 약 50m 이어진다. 다운힐 끝 두 번째 분기점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평일 낮이라 중장년층들이 많다. 뛰기보단 살살 걷는다.
약 800m 구간부터 업힐(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직선과 곡선이 적절히 어우러져, 끝이 보이지 않는 까마득한 느낌보단 다이내믹한 느낌이다
오리지널골드몽 .
1㎞ 돌파. 중간중간 벤치가 많아 힘들면 쉬었다 가도 된다. 1.25㎞부터 다시 다운힐.
다운힐과 업힐, 곡선과 직선의 반복이 이 코스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 싶다.
▲달리자 인천대공원
한 중년 여성이 앞질러간다. 잠시 뒤 또 한 여성이 앞지른다. 따라잡을까? 살짝 자존심이 상했지만
신천지릴게임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그러다 러닝을 망친 기억이 러너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대공원 남문 도착. 아직 노란잎을 품은 은행나무가 반겨준다. 이 곳을 돌아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두 번째 분기점으로 향한다.
2㎞ 돌파. 또 다른 중년 여성 3명 무리가 맞은편에서 달려 온다. 선글라스 낀 좌우 두 러너는 흔들림 없었지만 중간 여성은 힘에 부치는지 선글라스를 벗고 하얀 겉옷을 배꼽까지 내렸다.
두 번째 분기점에서 어울큰마당 쪽으로 쭉 직진. 곡선이지만 꺾임 정도가 심하지 않아 직선과 다름없는 체감이다.
3㎞ 돌파. 코스를 비추고 감싸는 빛과 그늘의 조화가 이 코스의 또 하나 매력이다.
어울큰마당 도착. 면적 1만1000㎡ 둥근 잔디밭이다. 테두리를 감싸는 메타세쿼이아로 눈요기하며 뛰는 재미가 있다.
어느덧 4㎞. 어울마당을 돌아 다시 공원 입구로 향한다.
남은 구간은 대부분 직선 코스다. 좌측에 펼쳐진 호수정원을 보며 뛰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호수정원은 도로가 아닌 인도 흙길을 따라 한번 뛰어봐도 좋다. 흙땅의 푹신함이 있다.
띠딕. 대공원 입구 도착. 러닝워치는 5㎞를 가르킨다.
짧지 않은 거리지만 크게 힘들지 않았다. 코스가 주는 기운 때문일까.
기록은 32분3초, 평균 페이스 6분24초.
/글·사진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