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강원대 글로벌경영관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강원도·춘천시 전략 포럼이 열려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열띤 토론에 집중하고 있다. 서영 기자
전국 대비 높은 에너지 자립도를 보이는 강원도와 춘천시의 여건을 적극적으로 활용, RE100에 동참해야 하는 각 기업을 강원도와 춘천에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생에너지의 확산을 민간이 아닌 지자체가 주도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원도와 춘천시의 에너지 전략과
카카오야마토 지역적 해법을 함께 논의하고 제시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강원도·춘천시 전략 포럼’이 강원도와 춘천시, 강원대 KNU지속가능미래융합연구원, 강원도민일보의 공동 주최·주관으로 열렸다. 포럼에서 언급된 주요 내용을 싣는다.
기조강연?탄소중립과 기후경제시대의 도래, 강원도 춘천의 선택
백경릴게임 “무탄소 에너지 필요성 대두 장기적 대응 절실”
최재철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직업 외교관으로 40년을 보냈다. 그중 30년을 기후환경 등의 분야에서 보냈다. 덕분에 파리 기후 협정 협상에서 채택에 이르기까지
릴게임모바일 관여했다. 현재 세계는 역사적인 변곡점에 서 있다. 많은 이들이 기후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는 기후 위기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국제적인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시대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많은 분야에서 위기가 도래한다. 인류의 문명 발전과 함께 최근 수십 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이제는
게임릴사이트 화석연료 기반의 전기 사용은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같은 무탄소 에너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것은 모든 국가의 공통된 책임이다. 현재 OECD 37개국 중 한국의 에너지 중앙집중화가 가장 심하다. 지역별 에너지 자립도를 보면 강원을 비롯해 부산, 경북, 인천 등 석탄화력발전이나 수력발전 등을 하는 지역의 자립도가 높다. 그런데 대
릴게임골드몽 부분의 전력이 수도권에 가고 있다. 결국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은 무탄소전력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센터가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에 참여 중이다. 전국 28개 지자체가 가입했는데, 유감스럽게도 강원도 지자체는 없다.
주제발표 1?대한민국의 산업부문 RE100 이행 현황
“중소기업, 대기업 대비 재생에너지 도입 낮아”
라호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후변화연구본부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국내의 에너지 관련된 연구를 하는 기관이다. 우리가 하는 역할 중 가장 큰 부분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1년 치 전력 소비량을 전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려면 518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국가 1년 예산이 656조원인 걸 생각하면, 국가 전체의 예산을 투자해야 재생에너지 100% 달성이 가능하다. RE100은 ‘Renewable Electric 100%’를 뜻한다. 이미 국내 많은 기업이 ESG 경영을 하고, 수출 부분에서 RE100이 관여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RE100 이행 의지는 굉장히 높지만 공급 인프라가 부족하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RE100을 달성할 수 있는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아직 재생에너지 도입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재생 전력 대비 산업용 전력 사용량 등에서 여유를 보인다. 재생에너지를 확산해 지자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수익을 분배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주도해 RE100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주제발표 2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및 RE100 산업단지 조성 전략 “데이터 산업 재생에너지 공급 환경 조성 과제” 이원학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춘천은 재생에너지가 많은 지역이다. 소양강댐, 춘천댐, 의암댐이 거의 300MW 정도의 발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춘천은 지역 내 소비 전력의 40%를 재생에너지로 생산 중이며, 전체 에너지 발전량과 소비량을 따졌을 때 자급률이 157%에 달한다. 우리 지역은 전기 생산량도 많고, 재생에너지도 풍부하지만 기업체가 많지 않아 산업에서의 전기 소비량이 적다. 무탄소 에너지의 공급을 통한 기업 유치와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가능하다. 특히 강원도와 춘천이 추진하고 있는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대규모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주 산업으로 하고 있는데, 데이터 산업에 재생 에너지를 공급한다면, 세계적인 데이터 기업이 올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다. 앞으로 거의 모든 기업이 RE100에 동참해야 한다. 이들 기업을 우리 지역에 유치해야 한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 사업은 다양한 규제 해소를 통해 기업이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작업이기에 기회가 될 것이다.
토론 “춘천 미래형 산업도시 전환 시점…자원 이익 지역사회 함께 나눠야”
수익성 아닌 기후위기 대응 강조 재생에너지 공급 잠재력 전국 상위 대규모 태양광 개발 가능 부지 한계 청정자연 자원 활용 경제 위기 타개 인구 소멸 지역 공공성 확보 중점
▲ 김대현
◇좌장 △김대현 강원대 지속가능미래융합연구원장
◇토론 △임성린 춘천시탄소중립지원센터장 △이도형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선임연구원 △김동식 한국수력원자력 부장 △임미선 강원도의원 △권희영 춘천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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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린
△임성린=“대규모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분산 에너지가 필요하다. 시민이 많이 참여하는 소규모 재생에너지도 확대돼야 한다. 이번 포럼에서 춘천의 호수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안이 나왔는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우리가 처음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려던 이유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이러한 초기의 생각은 없어지고 수익성이나, 경제적인 이윤 추구 쪽으로 많이 기울게 된다. 처음으로 돌아가,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진행하길 바란다.”
▲ 이도형
△이도형=“강원도와 춘천시는 수력, 태양광,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 공급 잠재력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다. 국내 RE100 정책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춘천시는 3개의 큰 댐에서 대규모 수력발전을 하고 있으며,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기업혁신파크, 거두산단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RE100 산단 조성의 기반이 충분한 지역이라고 생각된다. 전력자급률도 높고, 재생에너지 자급률도 비교적 높은 지역이다. 현 정부 들어 RE100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춘천도 규제의 도시에서 벗어나 RE100 기반의 미래형 산업 도시로 전환할 수 있는 시점을 맞이했다고 생각된다. 특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과 RE100 산업단지는 춘천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있어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 김동식
△김동식=“현장에서 재생에너지 업무를 하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재생에너지와 관련, 우리나라의 사정은 서양 국가와 비교하면 여건이 좋지 않다. 풍력의 경우 바람의 질이 외국에 비해 떨어지고, 돌풍이 많아 기기 고장도 잦다. 태양광의 경우에도 새만금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규모 태양광 개발이 가능한 부지가 거의 없다. 춘천의 경우에도 수자원이 풍부해 수력을 이용한 재생에너지는 많지만, 태양광 개발에는 한계가 있다. 산업단지 역시 노후화된 상태다. 입주 기업 역시 중소기업이 많아 RE100이나 신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 지금 춘천시가 RE100 산단을 조성하려고 하는데, 이 역시도 지역에 맞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임미선
△임미선=“강원도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방향과 속도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동안 기후 위기는 환경 관련 문제로 접근해 왔다. 이제는 경제, 산업, 기업 부분으로 이슈가 바뀌고 있다. 가령 기온이 1도가 오를 경우 지역 스키장의 개장 시기가 늦춰져, 관련된 모든 경제·문화 부분이 영향을 받는다. 기후 위기는 경제 위기다. 강원도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청정 자연 자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 RE100 산업단지는 춘천에 있어 큰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이와 관련해 강원특별법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다. 개정안에는 신재생에너지 자원의 공공적 관리와 활용 체계 강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에너지 자원의 이익을 지역 사회와 지역 주민이 함께 나누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 권희영
△권희영=“이번 포럼을 들으면서 우선 우리 시가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부터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수열에너지클러스터나 기협혁신파크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아직 현실적으로 구체적인 가닥이 잡힌 게 없어 안타깝다. 사북면 신포리 일대 군 유휴지를 재생에너지 단지로 활용하고자 최근 의회에서 내가 대표로 발의한 건의문이 채택됐다. 이처럼 도내에 군 유휴지로 비어 있는 땅이 많다.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그동안 활용되지 못한 유휴지가 쓰임새를 찾길 바란다. 결국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공공성 확보다. 민간 기업의 발굴도 중요하지만, 춘천의 인구 소멸 지역 주민들이 살아갈 수 있는 모델로서 에너지 사업이 활용되면 좋겠다.”
△김대현=“이번 포럼에서 여러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기후 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을 떼려야 뗄 수 없는, 서로가 강하게 연결된 내용이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였다.”
정민엽 기자 jmy40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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