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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최주성 기자 = ▲ 욕망하는 식물 = 마이클 폴란 지음. 이경식 옮김.
속씨식물은 화려한 꽃을 피우고 많은 씨앗을 만들어 꽃을 보고 몰려든 동물들이 자기 씨앗을 퍼뜨리도록 유도했다. 진화가 더 진행되면서 씨앗의 형태는 동물의 털에 잘 달라붙도록 바뀌고, 꿀벌이 찾아올 때 다리에 꽃가루를 묻힐 수 있도록 꽃 모양을 변형했다. 여기에 향기까지 새롭게 추가하며 그들을 유혹했다. 또한 도토리를 만들어서 다람쥐가 자기 씨앗을 이 숲에서 저 숲으로 옮기게 유도하는 한편, 다
야마토게임연타 람쥐가 땅에 묻은 도토리를 잊어버리게 만드는 화학물질까지 그 안에 넣었다. 그렇게 생존과 번성을 향한 식물의 욕망은 진화를 촉진했다.
곤충이나 다람쥐처럼 작은 것들만 식물의 욕망에 포섭된 건 아니었다. 인간도 마찬가지였다. 밀이나 옥수수도 인간의 노동력을 매개로 진화했다. 이들 식물은 인간을 자극해 숲을 베어내도록 유도함으로써 자기만의
릴게임황금성 공간을 확보하며 다른 종(種)을 압도했다. 인간은 그 대가로 식량을 얻었다.
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저자가 식물의 욕망과 인간의 욕망을 공진화(共進化·다른 종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진화하는 일) 관점에서 살펴봤다. 달콤함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매개로 전 세계로 퍼진 사과, 인류의 탐미 본능을 자극해서 한 나라(네덜란드)의 경제와 문화를 주무
모바일바다이야기 른 튤립, 향정신성 물질로 인간의 의식작용에 관여한 대마초, 세계 시민의 주요 식량인 감자의 진화사를 정리했다.
2007년 출간됐다가 절판됐던 책을 이번에 개정해 재출간했다. 번역을 고치고, 재편집했다고 출판사는 밝혔다.
황소자리. 3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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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읽기 = 사이먼 클라크 지음. 이주원 옮김.
2100년경 맞이할 지구 모습을 보수적으로 예측한 모습은 이렇다.
지금보다 섭씨 2도 정도 오르고, 해수면이 약 2m 상승하며, 허리케인 발생 빈도도 2배 증가
야마토게임방법 한다. 식수 접근은 제한되고, 열대성 질병이 중·고위도 지방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인구이동, 자원 분쟁이 빈번해진다. 최악의 경우 식물과 동물의 대멸종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과학커뮤니케이터인 저자가 기후 온난화를 비롯해 다양한 대기 문제를 조명했다. 대기의 층과 흐름, 역사까지 아우르며 핵심 개념을 물리법칙과 최신 기후 모델을 활용해 차분히 설명해 나간다.
저자는 대기가 하나의 거대한 존재처럼 각각의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현상조차 대기 상태와 지표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동아시아.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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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송라이터스 = 김영대 지음.
대중음악 평론가인 저자가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발라드 명곡 117곡을 통해 발라드 장르의 역사를 소개했다.
1985년 '사랑하기 때문에'를 작사·작곡해 한국형 팝 발라드의 원형을 제시한 유재하를 시작으로 이문세, 유희열, 잔나비, 아이유 등으로 이어지는 발라드 장르의 계보를 조명한다.
사랑과 그리움 등의 감정을 전하는 가사에 주목해 유사한 정서의 곡들을 묶어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 화자의 연약함을 강조하는 노래가 유행한 1990년대에는 공일오비의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토이의 '좋은 사람' 등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책은 K팝 그룹들이 팬들을 향한 감정을 담아 부르는 '팬 송'을 발라드의 새로운 형태로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발라드의 황금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발라드는 시대적 요구에 반응하며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문학동네. 3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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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성장 이론 = 오데드 갤로어 지음. 이은주 옮김.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 석좌교수인 저자가 경제 성장의 수수께끼를 파헤친 책이다. 인류가 오랜 기간 정체에 빠졌다가 19세기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갑자기 폭발적인 성장 단계로 진입하게 됐는지를 분석했다. 저자는 성장의 이유로 기술 진보, 인구 증가, 인적자본의 축적을 근거로 든다.
특히 기술 진보가 빨라지면서 노동자의 교육 및 기술 습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는 출산율 하락과 맞물려 1인당 소득의 비약적인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아울러 성장의 뒤꼍인 불평등 문제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저자는 국가 간 경제적 불평등은 단순히 식민지 경험이나 근대 제도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지리적 요인, 토착문화, 인구 다양성과 같이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온 "역사의 그림자" 속에서 진화론적 압력을 통해 형성된 조건에서 차이가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알에이치코리아. 4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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