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 집단자위권 발동 가능성’ 언급으로 중일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중국에서 류큐(琉球) 열도의 일본 귀속을 문제 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6일 전했다. 이날 중국 해경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순찰했다고 밝히는 등 영토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중국 관영매체 계열의 위챗
릴게임사이트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인 치디공줘스(起底工作室)는 중국의 주유엔 부대표인 쑨레이(孫磊)의 지난달 9일 유엔 총회 발언에 대한 영상을 최근 게재했다. 쑨 부대표가 “일본은 오키나와인 등 원주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면서 일본 측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소개했다.
또 자신을 오키나와 출신이라고 밝힌 사람과의 인터뷰
바다이야기모바일 를 통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오키나와인을 희생시켰다”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발언이 중국에 대한 선전포고와 다름없다며 오키나와인들이 이 점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중국군의 공식 입장을 주로 전하는 화산치옹지엔(華山穹劍)도 지난 12일 “만약 일본이 중국의 핵심 이익에 계속 도전한다면 중국
쿨사이다릴게임 은 국제법에 따라 류큐 지위 문제를 다시 제기할 완전한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들을 퍼나르며, ‘일본의 류큐열도 지배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류큐 열도를 되찾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범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자”, “류큐 열도는 일본 영토가 아니지만, 조어도와 대만은 중국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영토”라는 식의 글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류큐 열도는 과거 오랜 기간 독립된 왕국을 유지해왔다. 1879년 일본에 의해 강제 병합 된 뒤 오키나와현이 설치됐다. 세계 2차대전 이후 1972년 미국이 오키나와와 주변 섬을 반환하면서 다시 일본의 영토가 됐다. 중국은 센카쿠 열도와 달리 류큐 열도에 대해서는 영유권을 직접 주장하지
골드몽사이트 않고 있다. 다만 류큐가 역사적으로 중국과 밀접한 관계였고, 류큐에 대한 일본 귀속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식의 논리를 펼쳐왔다.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던 2013년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일보는 특집 기사에서 “댜오위다오뿐 아니라 오키나와(류큐) 영유권 문제도 다시 거론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23년 중국과 류큐 사이의 깊은 역사적 연원을 언급하며 ‘류큐 열풍(琉球熱)’이 일어났다고 중앙통신사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다롄해사대학교에 중국 최초의 ‘류큐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