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치영(앞줄 오른쪽 일곱 번째) 회장이 지난 11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5 한·일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국제 학술 세미나’를 마친 참석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부산광역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2025 한·일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국제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낡은 기증률, 제도적인 한계, 사회적 인식 부족 등의 문제는 한 나라의 과제에 그치지 않고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생명 나눔 가치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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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1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5 한·일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국제 학술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오늘 논의 되는 결과가 정책 협력과 네트워크 강화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강치영 한국장기
바다이야기하는법 기증협회장은 ‘한·일 지방정부의 장기기증 현황과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현재 한국은 장기이식 수술 대기자가 5만명이 넘는다”며 수많은 환자가 죽음을 기다리는데 왜 일본과 한국은 장기기증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말했다. 강 회장은 “장기기증을 독려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기증자 예우 및 심리 상담까지 지원
릴게임하는법 해야 한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제도마련과 장기기증이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강치영 한국장기기증협회 회장이 지난 11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5 한·일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국제 학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
황금성게임랜드 다. 강 회장은 “장기기증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행위”라고 말했다.
국제학술세미나 좌장은 서울대 특임교수 김순은 박사가 맡았다. 토론은 3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신라대학교 보건행정학과 이희태 박사는 “한국과 일본 시민 1400명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및 뇌사인지도, 장기기증 의사
황금성사이트 ,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역할 등을 중심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종합적 인식을 조사하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가족 중 뇌사자가 발생 시 장기기증 동의와 관련해 한국은 39.9%, 일본은 25.6%가 동의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서는 거버넌스(민관, 민간 단체 간) 구축과 장기기증 친화적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5 한·일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국제 학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를 듣고 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일본 나가사키현 복지보건부 닛타 준이치 부장은 ‘일본에서 장기기증이 적은 요인’을 발표했다. 닛타 부장은 그 이유로 뇌사를 사람의 죽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 한정된 장기기증 실행 시설, 의료시설 체제 미비 등을 들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은 한국에서도 고스란히 발견되는 이유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가사키현의 장기기증이 많다고 했는데 닛타 부장은 ‘의사 간의 네트워크’ ‘의사, 병원 직원의 가족에 대한 적절한 설명’ ‘나가사키현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의 활약’ 등을 들었다.
마지막 토론자인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주요 현황’을 발표하며 부산의 장기기증 수치를 나열했다. 조 국장은 “2024년 기준 부산의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3604명”이라며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유가족 지원 확대’(34%), 지자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기증자 유가족 지원 프로그램 운영’(28.3%), 뇌사 장기기증 대우는 ‘국가유공자 또는 의사상자에 준하는 제도 필요’(64.6%)”라고 설문 조사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9월 11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국 시민 700명과 일본 시민 700명을 일대일 면접 및 모바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장기기증에 대한 생각’에서 ‘매우 부정적’은 2.3%에 불과했고 ‘부정적’은 7.7% ‘매우 긍정적’은 18.4%였다. 대다수 응답자는 보통이거나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또 ‘장기기증에 부정적인 이유’는 ‘신체 훼손에 대한 거부감’(35.7%) ‘종교적 신념’(11.4%) ‘막연한 두려움’(10.0%) ‘가족들이 제대로 된 장기기증에 동의하지 않아서’(7.1%) ‘기증자에 대한 예우 및 관리 미흡’(15.7%)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기독교인들과 목회자들도 참여했다. 특히 고등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 나드림학교 칼리지 12학년에 재학 중인 심시연(19) 학생은 장기기증 인식 개선 및 교육의 중요성과 청소년 대상 장기기증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양은 나가사키 내 장기 코디네이터의 존재를 언급하며 “나가사키 사례를 통한 국내 제도 도입과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제도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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