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홍장원 전 차장의 메모가 '지렁이 글씨'라며 재판 중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재판부가 "왜 흥분하느냐"고 물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또 웃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지시를 받은 사람들을 법정에서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려는 모습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김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이 지난 2월 탄핵심판 이후 9개월 만에 마주했습니다.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싹
오리지널골드몽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 지시 뒤에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며 이재명, 한동훈 등 정치인 이름을 받아 적었다고 했습니다.
불리한 증언이 이어지자, 윤 전 대통령은 홍 전 차장 메모의 글씨를 문제 삼았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야마토게임 ) : 그 지렁이 글씨라는 게, 도대체 그걸 가지고 어떻게 저런 문서가 나올 수가 있는지…]
메모의 신빙성을 지적하며 '지렁이'란 말을 반복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 자기가 초안이라고, 초고라고 낸 게 그냥 지렁이예요. 누가 봐도, 본인도 알아보기가 어렵게 그렇게.]
목소리를 점점 높이며
바다이야기무료머니 흥분하자, 결국 재판장이 나섰습니다.
[지귀연/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 부장판사 (어제) : 저는 왜 이렇게 흥분하시는지 이유를 모르겠는데…]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 아니 흥분하는 게 아니고. 아니 기사도 많이 나서 '홍장원 지렁이' 이렇게 치시면 본인이 낸 초고가 다 뜹니다.]
계속되는 '지렁
골드몽릴게임 이' 얘기에 법정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홍 전 차장의 확인을 받아 보좌관이 다시 작성한 메모엔 정치인 등의 이름이 정확히 적혀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조태용 전 국정원장도 헌법재판소와 국회에 나가 홍 전 차장의 증언과 메모의 신빙성을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위증
릴게임하는법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특검은 법원의 구속심사에서 "조 전 원장이 부하의 진술을 문제 삼아 위증을 해서 질적으로 나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영상편집 최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