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제국~대한민국 총 4개 시기
- 세계사 함께 연표 형식으로 집필
- 수많은 사건사고 중 핵심만 골라
- 사진·인포그래픽 간결하게 정리
묵직하다. 255*305mm 크기, 372면의 책. 장석봉의 ‘횡단 한국사’를 펼치자 한반도 역사의 시공간이 표지를 뚫고 달려왔다. 책 만듦새에서 저자와 출판사의 정성과 수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삼일운동’. 짧지만 강렬한 글과 함께 독립운동가들의 얼굴 사진을 배열한 인포그래픽의 일부. 궁리 제공
농지취득 자격증명 신청
이 책은 대한제국 시기(1901~1910) 일제강점기(1910~1945) 미 군정기(1945~1948) 대한민국(1948~2021), 크게 네 시기로 나누어 오늘의 우리를 만든 생생한 한국사를 보여준다. 2022년 이후는 아직 객관적 거리를 갖기에 이르다고 판단해 그 경계선을 2021년으로 정했다.
햇살론 금리
장석봉 저자는 지식큐레이터로 복잡한 세상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지식과 정보 중에서 필요하고 유익한 것을 골라 소개한다. 대표작으로 ‘세계만물그림사전’이 있다. 저자는 이번 책을 만들면서 역사 분야 도서 및 자료들을 참고자료로 꼼꼼하
신탁대출 게 살폈으며, 한국사와 세계사가 나란히 전개되는 본문 디자인, 직관적이고 간결한 역사 인포그래픽 작업 등을 총지휘했다. 기획 5년, 집필 3년이라는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든 책이다.
지면 구성은 두 면에 걸쳐 한국과 세계 근현대사 역사를 담은 연표 형식이다. 한 해 동안 벌어진 일에 허락된 지면이 두 면이다. 저자
한국장학재단 전환대출 는 역사라는 거대한 주제 앞에서 무엇을 넣고 뺄지 선택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였다고 밝혔다.
1901년부터 시작한다. ‘최악의 가뭄과 함께 시작된 한반도의 20세기’라는 제목과 쩍쩍 갈라진 땅을 촬영한 사진이 있다. 대한제국 편에는 제주도의 ‘신축의거’를 비롯해 그해의 주요 역사가, 세계 편에는 첫 노벨상 시상식과
우리파이낸셜자소서 주요 역사가 있다.
한반도 풍경을 볼 수 있는 사진도 오른쪽 지면 상단에 배치해 눈길을 끈다. ‘1901년 풍경’은 철도에 모여든 사람들, ‘1902년 풍경’은 전화 교환수… 이렇게 2021년까지 이어진다. 책장을 조금씩 넘기면서 그 사진만 집중적으로 보면 121장 한반도 풍경이 다큐멘터리처럼 보인다. 독자들께도 이 방법을 권하고 싶다. 기대 이상의 깨알 같은 재미가 있다. 역사문화/과학/환경/스포츠 분야의 소식, 그해에 세상을 떠난 유명인도 알려준다. 빅토리아 영국 여왕과 리훙장(청나라의 정치인)이 1901년 생을 마감했다.
2021년을 펼쳐본다. ‘지구촌 달군 K-컬처’라는 제목이 반겨준다. 문화 부문에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 사진이 실렸다. 애교(aegyo) 반찬(banchan) 등 26개 한국어 단어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됐음도 알려준다.
사건과 사건 사이 맥락과 흐름을 연결해 주는 14개의 인포그래픽 자료도 눈길을 끈다. ‘대한제국의 길, 삼일운동, 우리가 먹고 마시고 써온 것들,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산업재해로 쓰러져 간 사람들’ 등이다.
‘삼일운동’은? 짧지만 강렬한 글과 함께 독립운동가들의 얼굴 사진을 배열했다. 숙연해지는 페이지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써온 것들’은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왔던 그때 그 제품들을 떠올려준다. 1910년 부채표 활명수, 1950년 칠성 사이다, 1963년 삼양라면과 모나미 153 볼펜, 1969년 주택복권, 1987년 스틱형 맥심 커피믹스, 2010년 카카오톡 등.
이 책을 온 가족의 테이블 북으로 두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 역사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명료한 해설을 담아 청소년부터 어른 세대까지 함께 읽고 이야기할 수 있다. 단순히 과거를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왜 이 자리에 서 있는지를 묻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