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펜윅 선교사가 1911년 2월 15일 미국 크리스천 헤럴드지에 기고한 ‘한국에서의 기이한 모험’이라는 제목의 기사. 옥성득 교수 제공
1866년 평양에서 순교한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 선교사(1839~1866)의 마지막 순간을 구체적으로 전하는 새로운 사료가 159년 만에 처음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말콤 펜윅(1863~1935) 선교사가 1911년 2월 15일 미국 ‘크리스천 헤럴드’지에 기고한 ‘한국에서의 기이한 모험’이라는 제목의 글에 실렸다. 펜윅 선교사는 제너럴 셔먼호에
릴게임온라인 올라 토마스 선교사와 교제했던 무관 출신 장로교인 박춘권에게 1900년 들은 내용을 기고에 담았다.
1889년 내한한 뒤 46년간 한국에서 사역한 펜윅 선교사는 사역 기간 내내 제너럴 셔먼호 사건의 전말을 추적해 왔다. 교회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사료는 옥성득 미국 UCLA 석좌교수가 발굴해 최근 국민일보에 제공했다.
가장
알라딘릴게임 눈길을 끄는 대목은 토마스 선교사의 최후 모습이다. 그동안 참수형이나 구타로 인한 사망 등의 이야기가 산발적으로 전해져 왔다.
제네럴 셔먼호의 마지막과 토마스 선교사의 죽음을 지켜본 이후 회심해 장로교인으로 세례를 받은 박춘권의 모습. 펜윅 선교사가 1900년 평양에서 촬
바다신2 다운로드 영했다. 옥성득 교수 제공
펜윅은 기고에 “박춘권은 사흘 동안 제너럴 셔먼호에 승선해 토마스 목사와 교제했고 조선군의 화공으로 배에 불이 붙자 함께 승선해 있던 평양 부사 이현익을 매고 탈출했던 인물”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불붙은 배에서 탈출한 선원 3명이 먼저 강가에서 몽둥이에 맞아 사망했고 토
메이저릴게임사이트 마스 목사와 나머지 6명은 체포돼 감영으로 끌려가 투옥됐다”면서 “이후 평안 감사 박규수가 7명을 심문한 뒤 창으로 찔러 처형했다”고 기록했다.
옥 교수는 2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평양 사람들의 몽둥이질 때문에 사망했다거나 강가에서 망나니에 의해 참수됐다는 등의 서술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새로운 사료를 바탕으로 한 차원
바다이야기게임기 깊은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펜윅의 기고에 따르면 토마스 선교사의 무덤도 1910년 무렵까지 평양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어느 농가 앞 나무 아래, 지금은 밭의 일부가 된 움푹 팬 땅에 아무런 표식도 없이 방치된 채 이 용감하고 헌신적인 사람(토마스 선교사)의 유해가 잠들어 있다. (중략) 만약 이 기록이 영국에 있는 그의 가족들에게 닿거나 혹은 누군가 그 땅을 매입하여 그가 묻힌 곳에 표식을 남기는 데 관심을 갖게 된다면 한국 원산에 있는 나(펜윅)에게 연락을 주었으면 한다.”
옥 교수는 “토마스 선교사의 마지막에 대해선 자료마다 달랐는데 이 사료를 통해 불타는 제너럴 셔먼호에서 탈출해 투옥, 박규수에게 심문을 받은 뒤 선원들과 함께 창에 찔려 처형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교회사적으로 의미있는 발견”이라면서 “더욱이 세례 받은 뒤 펜윅을 만난 박춘권이 토마스 선교사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솔직하게 고백한 면이나 한국 사역 중 지속해서 토마스 목사의 흔적을 찾아다녔던 펜윅의 기록인 만큼 신뢰도가 높다”고 평했다. 이어 “기고가 실린 크리스천 헤럴드가 당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던 삽화가 실린 기독교 주간지라는 점도 신뢰도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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