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반입 차량 [촬영 김상연]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새벽마다 수도권매립지로 달려왔는데 이제 어디로 갈지 모르겠습니다."
영하 6도의 맹추위가 몰아친 지난 22일 새벽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어둠을 뚫고 수도권 각지에서 달려온 생활폐기물 반입 차량 50여대가 도로를 환하게 밝히며 요란한 엔진음을 내뿜었다.
이곳에서는 매립장으로 향하는 관문인 통합계량대를 먼저 통과하기 위해 새벽마다 운전사들의 치열한 자리싸움이 벌어진다. 동절기(11∼3월)의 경우 생활폐기물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반입은 오전 7시부터 시작하는데, 뒷줄로 밀릴수록 출근 시간대가 겹쳐 후속 업무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차량 행렬 선두에 있던 운전사 김모(65) 씨는 "경기 부천에서 생활폐기물을 싣고 와 오전 0시부터 대기했다"며 "제일 빨리 들어가야 하루 4회씩 왕복할 수 있다"고 했다.
생활폐기물을 가득 실은 트럭들은 반입 시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간이 되자 무게 측정을 받은 뒤 3-1매립장으로 이동해 쉴 새 없이 쓰레기를 쏟아냈다.
이처럼 새벽녘 수도권매립지에서 펼쳐지는 일사불란한 풍경은 다음 달부터 예정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처에 따라 자취를 감추게 된다.
앞으로 생활폐기물을 종량제봉투에 담아 바로 매립지에 묻는 것이 금지되면서 수도권매립지 내 반입
황금성슬롯 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직매립 대상 폐기물 반입량은 올해 58만8천t에서 내년 8만9천t으로 85% 줄며, 반입 차량도 4만6천566대에서 5천253대로 89%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내년부터 평일 하루 기준 직매립 대상 폐기물 반입 차량이 20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
바다이야기디시 했다.
1992년 수도권매립지 개장 이후 30여년간 서울·경기 지역 폐기물까지 감당해오던 인천에서는 시민단체와 주민들을 중심으로 직매립 금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용식 서구발전협의회장은 "직매립 금지 조처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 있는 정책"이라며 "더는 인천 시민의 희생을 외면하면 안 된다"고 말
오징어릴게임 했다.
분주한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반입 차량 운전사 상당수는 수도권 공공 소각장 확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생활폐기물이 민간 소각장으로 향할 경우 현장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씨는 "민간 소각장에 생활폐기물을 맡기면 공공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지금처럼 효율성과 속도가 나올지 의문"이라며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운전사 조모(69) 씨도 "민간 소각장의 여유 처리 용량이 있다고 해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수도권에서 처리하지 못한 생활폐기물은 지방으로 흘러들 것"이라고 했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직매립 금지 시행 시까지 현재 직매립 중인 폐기물 처리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한 경우 예외 조항을 활용해 직매립을 허용하는 등 '쓰레기 대란'을 막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수도권매립지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한 폐기물처리업계 관계자는 "직매립 금지 조처 여파로 생활폐기물 운반·매립 등 일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폐기물처리업체에 소속된 운전사들이 권고사직을 당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SL공사 노조 역시 "수도권매립지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조직 축소와 인력 감축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매립지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 문제가 우려의 단계가 아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배재근 서울과기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민간 소각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수록 재난 폐기물 발생 등 변수에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생길 것"이라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정부 주도의 공공 소각장을 신속히 확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민간 소각장 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법제화할 필요도 있다"며 "이와 함께 생활폐기물 처리 방식을 다양화하거나 매립지 노동자의 고용 불안을 해소할 대책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반입 차량 [촬영 김상연]
goodluc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