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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들이 단순한 공공 서비스 공급자라는 과거의 틀을 깨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주체로 거듭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화두인 탄소중립 실천은 물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유통 구조의 혁신, 그리고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두운 곳을 밝히는 안전망 구축 등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관리자’ 역할에 머물지 않고 정책 현장에서 제도를 설계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공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가스공사 ‘탄소중립 플랫폼’으로 거듭나
공
신천지릴게임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조직의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면서도 지역 사회에서 뒤처지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보듬어 안고 있다.
가스공사는 시대적 과제인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플랫폼 기업’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ESG 경영을 추
바다신2 다운로드 진하고 있다. 천연가스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사업장의 폐기물을 자산화하는 ‘순환 경제’를 구축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지난해 감축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 이상이다. 질소산화물을 60%가량 줄이는 ‘저녹스 버너’ 교체 사업과 친환경 소각시스템 도입을 통해 배출 농도를 법적 기준치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폐기물 재활
야마토게임 용도 성과를 내고 있다. 건설 현장의 순환골재 사용을 의무화한 결과 지난해 재활용률은 98%까지 높아졌다. 최근엔 ‘E-순환거버넌스’와 손잡고 폐전기·전자제품의 전 주기 자원순환 시스템을 갖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유통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농수산물 유통 구조의 고질적인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가동 1년여 만에 거래금액 1조 원을 돌파했다. aT는 시공간의 제약을 없앤 온라인 거래를 통해 농가 수익을 늘리고 소비자 유통 비용은 낮추는 ‘두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온라인도매시장 도입 이후 유통 비용률은 7.5%포인트 하락했다. 농가의 수취가격은 평균 3.6% 올랐다. aT는 오는 2030년까지 온라
릴게임꽁머니 인 도매시장 거래 규모를 7조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부터는 판매자 가입 요건을 전면 폐지해 문턱을 낮추고, 융자 지원 규모는 10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온라인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물류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과 비축 기지를 물류 거점으로 전환하면 온라인 거래의 효율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품질 관리사와 거래 중개인을 육성해 비대면 거래의 신뢰도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aT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농수산물 유통 패러다임이 온라인 중심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 안전 이끄는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안전원은 중점 업무를 사후 처벌 중심의 안전 관리에서 ‘사전위험성 평가’로 빠르게 바꿔가고 있다. 공장 설계 단계부터 위험을 대폭 차단한다는 게 화학물질안전원의 전략이다. 화학물질안전원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화학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과학적으로 분석 예측해야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신기술 도입 기업을 위해 ‘화학사고예방관리계획서’부터 ‘영업허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패스트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행정 부담은 줄이면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한다. 2026년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안전 파트너'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국민들의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보상하는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를 통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208만 명이 참여 중인 이 제도는 전자영수증 발급, 텀블러 사용 등 12가지 활동에 대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원 관계자는 “단순 보상을 넘어 ‘녹색 생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회공헌으로 해외 영토 개척
환경산업기술원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13.1% 증액한 181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나무 심기, 베란다 태양광 설치 등 새로운 사업 항목을 추가하고 네이버페이 등 민간 플랫폼과의 접점을 넓히면서 국민들의 참여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연간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은 3400여회에 달한다. 기부금은 110억원 규모다. 전국 방범 취약 지역에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하는 ‘안심가로등’ 사업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역 사회의 범죄를 예방하면서 탄소 감축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기여하고 있다. 취약 계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e-안심하우스’는 에너지 비용을 실질적으로 감면해 주는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한수원의 상생은 국경을 넘는다. 체코 글로벌 봉사단은 9년째 지속되고 있을 정도다. 원전 수출이라는 사업 관계를 넘어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기업의 ESG 경영이 해외 시장 개척의 동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