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랑이 퍼펫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c)에스앤코
“‘라이프 오브 파이’에 출연하면서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어요. 앞으로도 제게 맞는 공연이 있다면 또 하고 싶습니다.”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로 8년 만에 무대에 도전한 배우 박정민이 18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지난 2016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면서 무대에 대한 공포가 생겼었다. 이번에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 덕분에 공연의 매력을 많이 느끼고 있다. 이제는 기회
바다이야기하는법 가 된다면 무대에 계속 서고 싶다”고 밝혔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난파된 화물선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년 파이가 벵골 호랑이와 함께 태평양을 표류하는 227일간의 여정을 담았다. 캐나다 소설가 얀 마텔의 부커상 수상작 ‘파이 이야기’가 원작으로, 2012년 이안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박정민은 주인공 파이
바다신2릴게임 역으로 박강현과 함께 더블캐스팅됐다.
배우 박정민이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랑이 퍼펫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c)에스앤코
연기력으로 대세 배우라는 평가를 받지만, 박정민은 “그동안 몇몇 공
야마토연타 연의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잘할 자신이 없어 고사했었다. 그러다가 ‘라이프 오브 파이’ 오디션 제안이 왔는데, 좋아하는 영화와 소설이라도 공연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면서 “하지만 소속사 대표님이 보내준 유튜브의 공연 영상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프로덕션이라면 내가 가서 껴도 괜찮을 것 같았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무엇
모바일바다이야기 보다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하는 데 자양분이 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는 프로젝션 영상과 함께 퍼펫(인형)의 활용을 통해 무대예술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특히 호랑이를 비롯해 퍼펫티어(인형술사)들이 조종하는 동물들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덕분에 영미권의 권위 있는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다수 받았다.
바다신2릴게임 박정민은 “호랑이의 경우 퍼펫티어 세 명으로 구성된 3개 팀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이상하게 팀이 달라질 때마다 호랑이도 다르게 다가온다”면서 “배우, 동물 퍼펫, 퍼펫티어들의 호흡이 딱 맞는 순간 이상하게 울컥해진다”고 설명했다.
소설과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가 표류로부터 한참 시간이 지난 뒤 과거를 회상한다면 연극은 표류에서 구조된 직후로 시간이 설정돼 있다. 박정민이 연기한 파이는 구조 직후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격정적으로 보여준다. 박정민은 “신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하는 원작 소설의 메시지는 영화보다 공연에서 더 잘 표현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관객들이 공연을 재밌게 보신 뒤 토론 거리를 얻어가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저나 작품의 역할은 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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