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인기에 아시아권서 호응- 센터, 협업 등 해외교류 힘보태
“웃을 때 좀 무섭고 좀 이상해 보여도 우리 같이 걸으면 영화가 시작돼….”(ddbb의 ‘rabbit dash’ 중)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 입주 밴드 ‘ddbb’가 지난 6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인디 음악 축제 ‘LABB Fest’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 제공
지난 6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인디 음악 축제 ‘2025 LABB Fest’에서 한국어 가사가
릴게임골드몽 울려 퍼졌다. 무대의 주인공은 2023년 데뷔한 부산의 2인조 록밴드 ‘ddbb’. 이들은 지역 인디 예술가를 위한 창작 공간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부산 도시철도 2호선 민락역 내)에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센터의 지원으로 이번 태국 무대에 섰다.
ddbb의 보컬 정주리 씨는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어 가사였을 텐데 관객들이 몸을 흔
릴게임꽁머니 들며 뜨겁게 호응해서 깜짝 놀랐다”며 “‘우리 음악이 해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K-컬처를 향한 세계적인 관심이 커지며 케이팝 가수는 물론 부산 출신 인디밴드가 해외 무대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에 따르면 올해 입주 밴드의 해외 진출 사례는 5건.숫자만 보면 많지 않아 보이지
릴게임골드몽 만 인디신 관계자들은 “예년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무대에 섰다 하면 이들을 자신의 공연에 섭외하려는 각국 공연 관계자의 문의가 빗발친다. 특히 케이팝과 영화, 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익숙한 아시아권의 호응이 높다. ddbb는 이번 태국 무대 직후 아시아 각국 8곳의 공연 관계자로부터 초청 제의를 받았다. 대만의 한 공연 기획사와는 내년 6
바다이야기예시 월 현지 단독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이 같은 흐름에는 케이팝을 넘어 한국 음악 전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세계 최대의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지난 10일 발표한 연말 결산에 따르면 전 세계 이용자 기준으로 올해 한국 록 장르 스트리밍은 지난해 대비 16%, 인디 장르 스트리밍은
바다이야기릴게임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여기에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의 꾸준한 해외 교류 활동이 힘을 보탰다. 운영사인 락인코리아는 센터 개소 전인 2005년부터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인디신과 협업해 앨범을 제작하거나 합동 공연을 주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를 펼쳐왔다. 2013년 개소한 센터의 운영을 맡은 뒤에는 ‘아시아뮤직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으로 교류 국가를 늘렸다. 또 부산 공연에 해외 인디 뮤지션과 공연 관계자를 초청하는 등 국제적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 주력했다.
ddbb는 태국 공연에 이어 오는 2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2025 타이베이뮤직센터 크리스마스 뮤직랜드’ 무대에도 오른다. 이 행사는 대만을 대표하는 공연장 타이베이 뮤직센터가 주최·주관하는 크리스마스 시즌 콘서트로, 아시아 각국의 뮤지션이 출연한다.
이와 함께 지난 8월에는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 입주 밴드 ‘야자수’가 대만 인디음악 축제 ‘파크 파크 카니발’ 무대에 섰다. 밴드 ‘더튜나스’는 내년 1월 홍콩에서 열리는 국제 밴드 경연 대회 ‘아시아 퍼시픽 유스 뮤직 페스티벌 2025’에 출연할 예정이다.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 김종군 센터장은 “최근 들어 특히 공연 섭외나 협업 관련 문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협업뿐만 아니라 해외 음반 공동 제작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며, 내년에는 부산 밴드의 해외 진출이 더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