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정원우 기자]<앵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오늘 주주총회를 열고 김학수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습니다.지난 3월 넥스트레이드 거래 시작 이후 성공적으로 거래시스템을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거래량 규제에 따른 종목 축소 등 투자자들의 불편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증권부 정원우 기자와 얘기 나눠보겟습니다.정 기자, 먼저 넥스트레이드 오늘 주총이 있었죠?<기자> 네 오늘 오전 주주총회가 열렸고, 김학수 현 대표의 연임이 결정됐습니다. 김학수 대표는 지난 2022년 11월 넥스트레이드 법인설립 시점부터 대표직을 맡았고, 거래제도와 시스템 구축, 인가 취득에 이어 올해
3월 넥스트레이드의 출범까지 복수 거래체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김 대표는 이번 연임으로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연임에 성공한 뒤 김 대표는 “더 성장하는 ‘넥스트레이드 2.0’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앵커>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우리 주식시장 접근성도 높아졌습니다.<기자> 넥스트
레이드 출범으로 프리마켓, 애프터마켓과 같은 거래시장 연장이 이뤄졌고, 정규장에서도 한국거래소가 독점하던 거래 체계를 경쟁구도로 만들었습니다.이번주 거래소가 이사회를 열고 수수료 인하 안건을 처리할텐데요, 다음달(12월) 15일부터 현재 수준에서 20~40% 정도 한시 인하하는 안건인데, 결국 넥스트레이드와 같은 수준으로 수수료가 내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분명히 넥스트레이드가 불러온 메기효과라고 할 수 있겠고요.넥스트레이드는 투자자들의 수수료 절감 효과를 연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앵커> 그런데 최근에도 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목이 축소됐고, 이미 많은 종목들의 거래가 불가한 상황이죠? <기자> 넥스트레이드 지난주, 5일부터 또 20개 종목의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3월 출범 이후 벌써 3번
째입니다. 지난 3월 31일 795개 종목까지 거래가 가능했는데, 8월 20일 79개 종목이 축소됐고, 9월 22일부터 66개 종목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5일부터 20개 종목이 거래가 또 중단됐습니다. 현재 630개 종목으로 거래 가능한 종목이 축소된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거래가 중단된 20개 종목에는 코스피 시총 30위권 내인 한국전력이나 카카오
와 같은 종목들도 포함이 됐습니다. 이번에 축소된 20개 종목의 10월 넥스트레이드를 통한 거래대금은 32조원이 넘습니다.물론 정규장에 한국거래소 시스템으로 거래가 가능하긴 하지만 이들 종목을 투자하는 분들은 거래 수수료 절감효과를 누릴 수 없고 거래시간도 넥스트레이드 출범 전으로 되돌아간 상황입니다.<앵커> 시간외거래로 투자하는 분들은 황당한 측면도 있을텐데요, 왜 이러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것 같기도 합니다.<기자> 넥스트레이드 종목 축소는 대체거래소가 정규거래소 거래량의 15%를 넘지 못하도록 한 이른바 ‘15%룰’ 때문인데요,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이 너무 빠르게 올라오다보니 금융당국의 고민도 역력합니다. 이미 종목 축소를 했는데도 한국거래소 거래량의 15%에 또 육박하는 상황이고요, 추가 종목 축소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당초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과 우리 시장 대표 지수 종목들은 거래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피해왔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까지 다다른 것입니다. 이번에 축소된 20개 종목 가운데 17개 종목이 대표지수에 포함돼 있는 종목들입니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종목당 정규거래소 거래의 3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는 사실상 유예를 했고요, 15%룰에 대해서는 고수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최근 코스피의 수급 불안이 노출되기도 했는데 유동성에 목마른 마당에 투자자들의 거래를 위축시킬 수 있는 규제가 바람직하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영상편집 : 조현정, CG : 정도원]정원우 기자 bkjung@wowtv.co.kr 기자 admin@slotnara.info